당분간 경기침체의 강도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상가 등기 분양을 시도하다 임대형 방식으로 전환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임대형 방식은 시행사가 소유권을 보유한 채 점포만 빌려주는 방식으로 일반등기 분양과는 차이가 있다.

9일 지역 부동산업게에 따르면 스마트시티자산관리㈜가 지난 8월 27일과 지난달 각각 실시한 상가동과 오피스텔 상가입찰에서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자산관리㈜는 실물경기 침체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매리트를 잃어가 상가 주인을 찾기 어렵자 임대 전환을 고려 중이다.

스마트시티자산관리 측에서 임대 전환을 고려한 것은 준공 후 줄곧 상가를 비어놓기보다는 임대를 통해 입주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시티자산관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상가입찰 결과 경기 불황의 단면을 알 수 있었다”며 “임대보증금을 받고 상가 세입자를 찾으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오피스텔내 상가는 121호~125호(25.86~27.83㎡) 5개실이 1층에 입점한다.

2-2블록과 5-1블록에 각각 들어서는 상가동은 2-2블록의 경우 △업무동 지상 1층 204동(점포수 6개) △상가동 지상 1층 205동(〃 17개) △상가동 지상 2층 205동(〃 20개) △상가동 지상 3층 205동(〃 12개)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었다.

5-1블록의 공급규모는 △업무동 지상 1층 504동(점포수 6개) △상가동 지상 1층 505동(〃 13개) △상가동 지상 2층 505동(〃 15개) △상가동 지상 3층(〃 10개) 등이다.

이 밖에 대전지역 곳곳에 상가건물을 신축한 시행사들도 분양에 실패하는 것보다 일정 수익이 보장되는 임대 방식으로 전환해 분양 중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수 년 전 분양가로 주인을 찾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임대 방식으로 공실을 방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영업을 하는 개인 입장에서도 임대형 방식의 상가를 선호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상가 입점을 고려 중인 김 모(43·여) 씨는 “상가 분양에는 큰 돈이 들어가지만 임차할 경우 보증금만 있으면 입점이 가능해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0월 22~24일 입찰을 실시한 공주 신관6지구 상가 7개 점포가 유찰되자 경쟁입찰 방식을 탈피해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을 선택, 참여자의 폭을 넓혀 쉽게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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