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침체돼 있던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활로모색에 나섰다.

내부적으로는 당직 개편으로 조직력을 강화하고, 외적으로는 다양한 사회참여를 통해 대외 활동의 폭을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6·2 지방선거 참패의 아픔을 배양분 삼아 다가올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윤석만 대전시당 위원장은 17일 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2년 총선 보다 급한 것이 정권 재창출”이라며 “이를 위한 시당 활성화 차원에서 조직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당은 우선 오는 19일 조신형 전 서구청장 후보(전 대전시의원)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책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정책위는 세종시나 4대강 문제, 대전시 정책 등에 대해 시당 차원에서 대안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이병배 전 시당 사무처장이 중심이 돼 푸른 봉사단을 확대 개편되는 한편,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트위터 활동을 전담할 부대변인을 새로 임명키로 했다.

아울러 한기온 서구갑 위원장을 대학원장으로 하는 정책대학원 3기를 발족한다. 기존의 정책대학원이 선거 직전에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면, 3기 대학원은 젊은층 등을 대상으로 친 한나라당 인사를 넓히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에 배정된 3명의 전국위원으로 이장우 전 동구청장, 이은권 전 중구청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을 추천했다.

윤 위원장은 “그동안 대전시장과 구청장, 광역·기초의원에 의존하다보니 시당의 역할이 위축된 상태”라며 “이번 조직 재정비는 살아보겠다는 몸부림이며 집권 여당의 시당으로 제 역할을 수행해 잃어버린 시민들의 사랑을 되찾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또 당 지명직 최고위원과 관련 “안상수 대표를 만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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