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계대백제전 왕흥사지 수상무대 준설에 따른 문화재 훼손 여부에 대해 “절차상 하자와 문제가 없는 만큼 ‘4대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17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왕흥사지 수상무대 건설은 문화재청의 조정과 위치 심의를 근거로 조정된 공사”라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에 대해 “친수공간 조성을 통한 부동산 개발”이라며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정화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안 지사는 이어 “4대강 사업 재검토 특위가 해당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의견이 제시되면 오는 10월 초 4대강 사업에 대한 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선 “도 교육청과 도 교육의원이 중심이 돼 함께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들과 함께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단계에 걸쳐 도내 초·중생들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 무상급식 실행에 있어 수요 창출을 먼저 해야 효과적이란 주장이 있는 반면, 농촌과 농업 문제이기 때문에 공급자 조성이 먼저라는 등 수요·공급의 논리가 경쟁하고 있다”며 “이 논쟁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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