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견우 씨와 직녀 씨는 전세 생활을 마감하고 내 집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부지런히 집을 알아본 결과 전세보증금에 조금만 더 보태면 원하는 넓이의 아파트로 이사를 갈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대출금리.

지금같은 금리인상기에 어떤 대출이 가장 유리할 지 고민하던 둘은 차라리 고정금리로 마음 편하게 갚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을 추천했다.

◆보금자리론, 잘 살펴보고 고르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보금자리론은 신청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금융기관 상담직원과 함께 대출조건을 걸정하는 전통적인(traditional) 방식의 상품 ‘t-보금자리론’과 인터넷을 통해 보금자리론을 신청해 대출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는 ‘e-보금자리론’이 있다. 그리고 인터넷, 전화, 우편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대출금리를 대폭 할인받을 수 있는 ‘u-보금자리론’이 그것이다.

그리고 각 상품들은 특성별로 기본형, 설계형, 우대형, 연계형 등 4개로 세분화 된다.

◆보금자리론의 특징

보금자리론은 금리상승 위험이 없고 원리금상환액이 안정적이어서 장기적 생활설계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대출한도가 높아 초기 자기자금이 부족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또 일정범위 신용이면 금리차등 없이 동일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금리 역시 일반 시중금리보다는 낮은 편이다. 금리수준은 변동금리 설계형의 경우 CD금리+1.65% 또는 신규취급기준 COFIX금리+1.30%로 책정되고, 고정금리(u-보금자리론 기본형)의 경우 7월 26일 기준 연 5.10% 수준이다.

10년·15년·20년·30년 등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이 가능할 뿐 아니라 설계형의 경우 거치기간 중 변동금리를 설정할 수 있다.

대출 가능액은 LTV(담보인정비율) 60~70% 이내로 전국 어느 지역이나 70%를 인정받을 수 있고, 아파트의 경우 방 갯수에 따른 공제가 전혀 없다.

단 소득증빙이 필요해 DTI(총부채상환비율·금융부채 상환능력을 소득으로 따져 대출한도 결정)를 산출해야 하고, 주택가격은 9억 원 이하로 대출한도는 5억 원 까지다.

또 실제 주거용 주택에 대출이 한정되며 무주택 또는 1주택자(일시적 2주택 허용)만 가능하므로 신청자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정금리의 매력, 보금자리론 공급액 1조 원 돌파

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3일까지 보금자리론의 총 공급금액이 1조 198억 1600만 원(8439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u-보금자리론' 대출이 7월 들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보금자리론 판매실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u-보금자리론’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영업일(40일) 평균 255억 원이 공급됐고, 이는 올해 ‘t-보금자리론’, ‘e-보금자리론’의 영업일 평균 공급금액인 151억 원보다 69%나 많은 것이다.

특히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고객이 이자부담을 줄이거나 향후 대출이자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u-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전체 공급금액 중 41%나 차지해 ‘u-보금자리론’이 서민의 가계부담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보금자리론'은 기존 't-보금자리론'에 비해 0.4%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과 비교할 때 변동금리, 고정금리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u-보금자리론의 최저금리는 변동형 최저 3.68%, 고정형 최저 5.3%를 적용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금리가 상승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상 전에 대출을 받거나 기존 고금리 대출을 갈아타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금리 경쟁력을 갖춘 u-보금자리론을 통한 보금자리론 공급 확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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