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개회 첫 날인 9일부터 의원들의 힘겨루기로 파행을 빚었지만, 권형례 예결위원장의 사퇴 결정으로 한고비를 넘겼다.
시의회 예결위는 당초 오전 10시 개회할 예정이었지만 권 위원장의 사퇴 문제를 놓고 의원 간 첨예한 대결을 벌이면서 5시간가량이 지연됐고, 권 위원장은 결국 이번 정례회를 끝으로 사임서를 제출키로 했다.
의회는 이날 오전부터 권 위원장의 사임을 종용하는 비주류 측 의원들과 사임을 거부하는 권 위원장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비주류 측은 “지난달 27일 주류 측과 합의한 내용 가운데 예결위원장의 교체가 포함돼 있었다”며 “합의 내용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예결위에 참여할 수 없다”고 초강수를 던졌다.
권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의원의 신상문제에 대해 당사자와 한마디 논의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사퇴할 명분이 없다”고 버텼다.
이 때문에 예결위는 두 차례의 연기를 거듭했고, 시 간부급 공무원 30여 명은 모든 일정을 접고 대기해야 했다.
권 위원장은 결국 “대승적 차원에서 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이번 회기를 마무리짓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비주류 측에 사임서를 맡겼다.
그는 이어 “이번 사임으로 비주류 측에서 의장 거취 문제 등 의장 흔들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었다”며 사임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비주류 측은 권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의원들 모두가 책임의식을 느낀다”면서 “의회 정상화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의원 화합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의 사퇴 결정으로 후반기 원구성 이후 파행을 거듭하던 의회는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지만, 주류-비주류 간의 앙금을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남아있어 ‘불안한 평온’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시의회 예결위는 당초 오전 10시 개회할 예정이었지만 권 위원장의 사퇴 문제를 놓고 의원 간 첨예한 대결을 벌이면서 5시간가량이 지연됐고, 권 위원장은 결국 이번 정례회를 끝으로 사임서를 제출키로 했다.
의회는 이날 오전부터 권 위원장의 사임을 종용하는 비주류 측 의원들과 사임을 거부하는 권 위원장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비주류 측은 “지난달 27일 주류 측과 합의한 내용 가운데 예결위원장의 교체가 포함돼 있었다”며 “합의 내용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예결위에 참여할 수 없다”고 초강수를 던졌다.
권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의원의 신상문제에 대해 당사자와 한마디 논의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사퇴할 명분이 없다”고 버텼다.
이 때문에 예결위는 두 차례의 연기를 거듭했고, 시 간부급 공무원 30여 명은 모든 일정을 접고 대기해야 했다.
권 위원장은 결국 “대승적 차원에서 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이번 회기를 마무리짓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비주류 측에 사임서를 맡겼다.
그는 이어 “이번 사임으로 비주류 측에서 의장 거취 문제 등 의장 흔들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었다”며 사임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비주류 측은 권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의원들 모두가 책임의식을 느낀다”면서 “의회 정상화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의원 화합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의 사퇴 결정으로 후반기 원구성 이후 파행을 거듭하던 의회는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지만, 주류-비주류 간의 앙금을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남아있어 ‘불안한 평온’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