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5주년을 맞아 단행된 8·15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정치인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번 특별사면의 혜택을 입게 된 정치인들은 출마 등 정치 활동이 가능해져 다가올 2012년 총선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대덕구 당협위원장 인선과 관련, 3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가 돌려받은 혐의로 2008년 법정 구속되는 등 곤혹을 치렀던 송천영 전 의원(14대 국회의원)이 이번 특사에서 특별복권됐다.

또 단국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 원의 확정 판결을 받아 수감생활을 해왔던 김종률 전 의원(18대 국회의원)이 지난달 30일 가석방된 뒤 이번에 특별복권됐다.

이 밖에 특별사면자 가운데 대전에선 박병호 전 동구청장과 김정태 전 동구의회 의장, 권득용 동구청장 후보, 김영호 전 중구의회 의원 등이 사면복권됐다.

충남에선 박태권 전 의원(13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최준섭 전 연기군수(선거법 위반 혐의로 2008년 사임), 이기봉 전 연기군수(5·31 지방선거 공직선거법 위반), 윤완중 전 공주시장 등이 특별복권됐다.

충북에선 수뢰 혐의로 집행유예 형이 확정됐던 유봉열 전 옥천군수와 김문배 전 괴산군수,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물러났던 한창희 전 충주시장 등이 8·15 특별복권 명단에 올랐다.

이번 특사 명단에 포함된 일부 인사들의 경우 그동안 정치적인 재기를 위해 꾸준히 지역 활동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지역 정치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을 받아 정치활동에 제약을 받던 일부 지역 정치인들은 이번 8·15 특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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