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금융을 자처하며 출시된 ‘햇살론’이 높은 금리때문에 오히려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12일 충북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실시된 ‘햇살론’은 기존에 있던 영세자영업자 특례보증과 통합되면서 서민들을 위한 금융 상품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청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특례보증의 금리가 연 7~8% 였던 것과 달리 현재 판매중인 ‘햇살론’은 각 금융권마다 9~14%까지 치솟았다.

충북지역 저축은행의 경우 연 최저 9%부터 13.4%까지 편차가 매우 큰 데다 상한금리를 초과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충북 옥천 한성상호저축은행은 신용등급에 구분없이 13.4%, 청주상호저축은행 10.5~11.5%, 하나로 저축은행 10.04~10.44%까지 신용등급별로 적용하고 있다.

또 은행별 연체이율도 농협은 연체일 최대 90일 이상 9% 금리를 적용하고 새마을금고는 9~17%, 신협 8~16%로 제각각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연체이율은 16~22%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임모(43·청주시 영운동) 씨는 “지난해 말 특례보증을 통해 700만 원을 대출 받았다”며 “지난해 대출 받았던 금리보다 6%까지 차이가 나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신보 한 관계자는 “영세자영업자 특례보증은 사업을 실시할 당시 경제 상황에 따른 금리를 적용한 것”이라며 “지난해와는 다른 경제상황과 기준금리 등에 따라 햇살론은 각 은행마다 재량으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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