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충청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광역의회, 시민사회단체, 주민단체, 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정도시 정상추진 충청권 공동대책위원회' 에서 박영순 세종시 정상추진 충북비상대책위 상임고문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대전시청 제공  
 
충청권 3개 시·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등 지역 현안사업의 해결과 상생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광역경제권을 기반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어 이를 중앙에 전달, 국토의 균형발전과 세계화의 흐름에 발을 맞추자는 대승적 차원의 접근 방식이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는 12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5기 출범이후 첫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갖고, '지역현안 공동대응 및 상생발전'을 위한 5개 항목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추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고, 완전한 광역자치단체 기능을 하는 ‘세종시설치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각종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은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인 만큼 충청권 입지를 명문화 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충청광역경제권 주요 거점 간 연계 강화와 청주국제공항 조기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전철의 천안∼청주공항 연장 및 대전∼조치원 2복선 전철화사업 등 광역철도망 구축에 대한 국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어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3개 시·도 및 연구원, 테크노파크(TP), 정책자문교수단 등이 참여하는 (가칭)‘충청권자립경제포럼’ 구성·운영 △충남의 ‘2010 세계대백제전’과 충북의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대전의 ‘2010 세계조리사대회 아시아포럼’ 등 지역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도 다짐했다.

충청권 3개 시·도지사는 이어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 4층 중회의실에서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경제권 장기발전 구상 및 추진전략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3개 단체장들은 충청광역경제권 장기 발전 비전으로 ‘R&D 기반의 동북아 첨단 산업 중심지대’를 제시하며, 첨단산업 집적지 조성을 위해 신 성장 동력산업, 녹색 기반의 융·복합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핵심거점과 지역거점 간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염홍철 대전시장은 "3개 시·도가 부분·지엽적으로는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도 있고,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대국적·거시적 차원에서 협력 사업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길로 가야 한다"며 "이번에 논의된 것들을 원만하게 추진해 다시 한 번 충청권 협력과 상생을 위한 기반으로 만들자"고 제언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하나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세종시 문제를 비롯 광역경제권 개발이나 광역철도망 구축 등 공동으로 대응하고,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00만 충청인과 1000만 재외 충청 향우회의 열망이 충청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지방의 힘들이 모여 아시아적인 평화와 번영,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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