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전국소년체전 둘째날인 12일 충청권 3개 시·도 선수단은 기록종목과 체급종목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충남과 충북은 순풍에 돛단 듯 순항을 이어갔지만 대전은 기대종목마다 외면을 당하며 목표 달성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대전은 이날 금메달 두 개를 보태는 데 그치며 금6, 은10, 동12개를 기록, 전날 선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무더기 금메달을 예상했던 유도에서는 남중부 -81㎏급 정승현(대성중 3년)만이 금빛 낭보를 전했고 나머지 기대주들은 준결승과 결승 문턱에서 모두 주저앉았다.

이밖에 대전은 32개 단체팀 중 탁구와 핸드볼, 펜싱 등 10개 팀만이 동메달을 확보했을 뿐 나머지 축구와 농구, 하키 등 22개 팀은 메달꿈이 좌절됐다.

하지만 대전은 오후 늦게 여중부 양궁 40m에 출전한 신정화(대전체육중 3년)가 348점을 쏘며 금메달을 따낸 것과 복싱 7체급이 동메달을 확보한 것이 위안이었다.

충남은 이날 무려 16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역대 일일 최고 기록 경신에 힘입어 금21, 은16, 동14개를 기록했다.

특히, 홍성홍주초 이보영(6년)은 양궁에서 메달 6개를 휩쓸며 충남의 선전을 견인했다.

이보영은 12일 열린 25m와 개인종합, 단체전에서 3개의 금과녁을 명중시키며 총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로 대회 MVP를 예약했다.

충남은 또 씨름에서 이화영(갈산초), 김대호(삽교초), 김요한(신관초), 최석규(신관초) 등 4명이 ‘천하장사’에 오르며 모래판을 평정했고 역도 69㎏급 유민국(당진중 3년), 양궁 심민주(홍주초 6년), 육상 200m김용선(염작초), 높이뛰기 이광수(봉황중), 멀리뛰기 안다미(권곡초) 등도 금빛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충북은 이날까지 금22, 은20, 동14개를 획득하며 2년 연속 상위권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충북은 조정 더블스컬에 출전한 허해규(충일중 3년)·김수범(충일중 2년) 조와 여중부 싱글스컬 이수빈(칠금중 2년), 더블스컬 정지혜(칠금중 3년)·이수연(칠금중 2년) 조가 각각 금메달을 차지하며 총 4개의 금메달중 3개를 싹쓸이했다.

또 양궁에서는 남초부 강상훈(이원초 6년)이 개인종합에서 1410점의 부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전날 30m 금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씨름 남초부 이국희(옥산초 6년)와 김성식(대소초 6년)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밖에 태권도 남초부 라이트웰터급 이규행(목행초 6년)와 남중부 라이트웰터급 김효성(서원중 4년)도 금메달을 보탰다. 김대환·심형식·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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