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과학도시 대전이 유일한 과학축제인 사이언스페스티벌마저 내년부터 폐지 또는 다른 축제와 통폐합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과학계의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대덕특구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들과 기업연구소, 국립중앙과학관, 엑스포과학공원 등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과학 인프라를 갖춘 대전이 정작 이에 대한 활용은 못한 채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과학도시’ 브랜드를 스스로 내던지는 꼴이라는 것.
게다가 대전시는 사이언스페스티벌의 폐지 이유로 소비성 축제와 지역 차별성 부재 등을 거론하고 있어 과학계의 비웃음마저 사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대전시의 결정은 대전의 가장 좋은 대외 브랜드를 스스로 죽이는 꼴”이라며 “다른 지역에선 찾아볼 수 없는 훌륭한 과학 인프라가 대전시에만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달 초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대한민국 과학축전’에 참가했던 출연연들은 그럴듯한 과학행사도 없는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실감했던 터라 이번 대전시 방침이 한심할 수 밖에 없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과학과 관련해 가장 우수한 콘텐츠와 자원을 갖고 있는 대전이 사이언스페스티벌을 발전시켰으면 과학축전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과학도시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축전은 고사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는 지역 과학축전도 열지 못하고 있다.
또 10년 넘게 갑천에서 열리던 선박과학 축제인 ‘솔라·인력선 대회’도 대전시의 홀대에 결국 올해 개최지를 타 지역으로 옮겼다.
과학계는 사이언스페스티벌의 폐지 논의가 대전시의 과학에 대한 무지와 주먹구구식 운영에 따른 자승자박이라는 평가도 내렸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초기 사이언스페스티벌에 참여하던 출연연들도 대전시의 일방적 기획과 비협조, 내용의 부실 등을 겪으며 대부분 등을 돌리게 돼 자기들만의 축제로 전락시켰다”고 전했다.
과학계는 대전시가 지역의 이점과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다른 지역의 행사를 따라하느라 이마저도 포기하는 것이 한심하다는 입장이다.
모 기관 관계자는 “사이언스페스티벌 폐지 언급은 한마디로 과학도시 대전이 과학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서 나온 것”이라며 “엉뚱한 축제를 새로 하느니 차라리 지역 특성을 살려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를 개발하는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대덕특구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들과 기업연구소, 국립중앙과학관, 엑스포과학공원 등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과학 인프라를 갖춘 대전이 정작 이에 대한 활용은 못한 채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과학도시’ 브랜드를 스스로 내던지는 꼴이라는 것.
게다가 대전시는 사이언스페스티벌의 폐지 이유로 소비성 축제와 지역 차별성 부재 등을 거론하고 있어 과학계의 비웃음마저 사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대전시의 결정은 대전의 가장 좋은 대외 브랜드를 스스로 죽이는 꼴”이라며 “다른 지역에선 찾아볼 수 없는 훌륭한 과학 인프라가 대전시에만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달 초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대한민국 과학축전’에 참가했던 출연연들은 그럴듯한 과학행사도 없는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실감했던 터라 이번 대전시 방침이 한심할 수 밖에 없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과학과 관련해 가장 우수한 콘텐츠와 자원을 갖고 있는 대전이 사이언스페스티벌을 발전시켰으면 과학축전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과학도시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축전은 고사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는 지역 과학축전도 열지 못하고 있다.
또 10년 넘게 갑천에서 열리던 선박과학 축제인 ‘솔라·인력선 대회’도 대전시의 홀대에 결국 올해 개최지를 타 지역으로 옮겼다.
과학계는 사이언스페스티벌의 폐지 논의가 대전시의 과학에 대한 무지와 주먹구구식 운영에 따른 자승자박이라는 평가도 내렸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초기 사이언스페스티벌에 참여하던 출연연들도 대전시의 일방적 기획과 비협조, 내용의 부실 등을 겪으며 대부분 등을 돌리게 돼 자기들만의 축제로 전락시켰다”고 전했다.
과학계는 대전시가 지역의 이점과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다른 지역의 행사를 따라하느라 이마저도 포기하는 것이 한심하다는 입장이다.
모 기관 관계자는 “사이언스페스티벌 폐지 언급은 한마디로 과학도시 대전이 과학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서 나온 것”이라며 “엉뚱한 축제를 새로 하느니 차라리 지역 특성을 살려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를 개발하는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