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같은 폭염과 잦은 비로 상추값이 무려 70% 상승했다.

휴가철을 맞아 상추 소비량이 급증한 데다 태풍 ‘뎬무’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상추값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상추 소매가격은 A 대형할인점의 경우 지난달 100g당 790원에서 1370원으로 73.4% 올랐다.

소비자물가 통계를 보면 상추 소매가격이 한 달 새 70% 넘게 오른 것은 지난 2003년 9월(73.1%) 이후 처음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를 살펴보면 채소의 경우 전년 동월에 비해 무가 175.6% 오른 것을 비롯해 마늘(151.6%), 배추(94.6%), 양파(49.4%) 등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채소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봄철 저온현상에 따른 출하량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도소매 채소값 인상은 결국 추석물가를 자극하게 되면서 서민장바구니를 또 한 번 휘청거리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채소값이 들썩이고 있어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추석과 김장철 가격형성에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