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대 허강 교수가 현대적 디지털 콘텐츠로 복원한 백제금동향로 오악사 캐릭터. 충남도는 5악사의 복식과 두발형태를 옛모습 그대로 되살린다.  
 
1400년 전 백제인의 귀를 사로잡았던 ‘백제 5악사’가 9∼10월 열리는 '2010 세계대백제전'에서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된다.

충남도는 오는 9월 17일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서 백제 5악사 복식과 두발을 재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에 새겨진 5악사의 모습을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한 뒤 관련 사료 검토와 전문가 고증 등을 거쳐 5악사의 복식과 두발 형태를 옛 모습 그대로 되살릴 계획이다.

복식 제작은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이 입은 두루마기를 제작하고,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한산모시를 주제로 오트쿠튀르(맞춤복) 패션쇼를 열었던 세계적인인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맡게 된다.

충남도 유재룡 문화산업담당은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혼을 되살리기 위해 백제 5악사의 복식과 악기를 복원하게 됐다”면서 “백제 5악사 재현 행사는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백제문화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4월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부여군,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등과 손잡고 백제금동대향로에 새겨진 5악사의 악기(완함, 종적, 배소, 거문고, 북)와 그 음색을 재현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4월 창작곡(총 9곡) 가운데 일부를 시연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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