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이 출시된 지 15일만에 전국적으로 대출건수 5000건을 넘으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충북지역 대출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북지역 제2금융권과 충북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충북지역 햇살론 취급건수는 지난 6일 현재 260건(17억 4200만 원)으로 이 중 저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건수는 8건(7800만 원), 저소득 근로자 대출은 252건(16억 6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충북과 비슷한 도세를 가진 강원지역 (522건·36억 3300만 원)보다 대출건수와 금액이 각각 50.1%(262건)와 52%(18억 9100만 원)로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경우 햇살론을 취급하는 은행점포는 모두 373개로 농협 260곳, 신협 45곳, 새마을금고 61 곳, 저축은행 7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도내 각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 등의 모든 영업점과 지점을 합쳐 햇살론을 취급할 수 있는 점포 수는 554곳으로 농협의 경우 227곳이 전부 취급을 하고 있고 신협 77곳, 새마을금고 57곳, 저축은행 5곳으로 모두 366곳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이달말까지 전산시스템이 연결되면 수협의 영업점도 추가 취급할 예정이며 추가로 오는 16일부터는 10곳의 산림조합에서 추가적으로 상품을 취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강원도와 비슷한 영업망을 가진 충북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각 은행당 ‘햇살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력들의 고객 서비스 정신과 비교적 위험부담이 적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소극적 경영방침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충북신보 관계자는 “햇살론이 출시된지 채 15일밖에 되지않은 상황에서 실적은 논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며 “은행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교육 등 향후 각 은행들의 적극적인 마케팅만 이뤄진다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햇살론은 대부업 등 사금융에서 30~40%대 고금리를 부담하는 저신용·저소득 서민에게 10%대의 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로 정부와 지자체·6개금융회사가 출자하고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하는 서민대출 공동브랜드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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