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안일한 행정과 홍보부족으로 1000여 명에 가까운 노인들이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속에서 한나절 이상 줄서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천안시 직산읍사무소에 무임RF(radio frequency)교통카드를 신청하러 온 노인들이 대거 몰렸다.
노인들은 불볕더위 속에 4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으며, 발길을 돌리는 노인들도 속출했다.
김모(68·천안시 직산읍) 씨는 "오전 8시30분에 도착했는데, 이제야(11시30분) 줄을 서라고 부르니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날도 더운데 늙은이한테 무슨 변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일을 이렇게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직산읍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500여 노인들이 몰렸고, 오후 4시까지 900명의 신청자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혼란은 이미 예견된 일로 신한은행과 충청남도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과 충청남도는 지난달 26일 무임RF교통카드에 대한 협약을 맺고, 지난달 30일부터 전철이 개통된 천안과 아산지역 읍·면·동을 돌며, 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
무임RF교통카드는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전철,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매표소에서 받는 1회용 무임승차권을 대체키 위해 개발된 카드.
그동안 무임승차 대상자들은 전철 승차 때마다 신분증을 확인받고, 보증금(500원)을 납부해야만 1회용 승차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이 같은 불편 해소에 따라 전철 이용이 많은 천안지역 노인들에게 호응이 컸다.
각 읍·면·동에서도 이·통장을 통해 무임교통카드 출장 신청일을 홍보했고, 지역 대상자들이 출장 신청일에 맞춰 몰렸던 것.
이에 앞서 지난 5일 신한은행 출장 직원 2명이 두정역 인근 부성동에서 접수한 결과 오전 시간에만 300여 명이 몰려 혼잡을 예고했다. 하지만 부성동보다 노령인구가 많은 직산읍에도 관련 2명을 배치해 충청남도는 예고된 혼란을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선 주민센터 관계자는 "이해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을 상대로 사전 설명 없이 현장에서 서류를 작성하려다보니 혼란을 더 키우게 됐다"며 "출장 인력이 부족하다면 수요가 많은 지역은 현장 접수일을 확대해 노인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 관계자는 "무임전철카드 신청 대상자는 언제든지 신한은행에 가면 카드를 발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의 무임 교통카드 발급 대상자는 노인 4만 2000여명, 장애인 2만 800여명, 국가유공자 4800여 명 등 6만 7600여 명이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9일 천안시 직산읍사무소에 무임RF(radio frequency)교통카드를 신청하러 온 노인들이 대거 몰렸다.
노인들은 불볕더위 속에 4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으며, 발길을 돌리는 노인들도 속출했다.
김모(68·천안시 직산읍) 씨는 "오전 8시30분에 도착했는데, 이제야(11시30분) 줄을 서라고 부르니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날도 더운데 늙은이한테 무슨 변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일을 이렇게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직산읍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500여 노인들이 몰렸고, 오후 4시까지 900명의 신청자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혼란은 이미 예견된 일로 신한은행과 충청남도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과 충청남도는 지난달 26일 무임RF교통카드에 대한 협약을 맺고, 지난달 30일부터 전철이 개통된 천안과 아산지역 읍·면·동을 돌며, 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
무임RF교통카드는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전철,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매표소에서 받는 1회용 무임승차권을 대체키 위해 개발된 카드.
그동안 무임승차 대상자들은 전철 승차 때마다 신분증을 확인받고, 보증금(500원)을 납부해야만 1회용 승차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이 같은 불편 해소에 따라 전철 이용이 많은 천안지역 노인들에게 호응이 컸다.
각 읍·면·동에서도 이·통장을 통해 무임교통카드 출장 신청일을 홍보했고, 지역 대상자들이 출장 신청일에 맞춰 몰렸던 것.
이에 앞서 지난 5일 신한은행 출장 직원 2명이 두정역 인근 부성동에서 접수한 결과 오전 시간에만 300여 명이 몰려 혼잡을 예고했다. 하지만 부성동보다 노령인구가 많은 직산읍에도 관련 2명을 배치해 충청남도는 예고된 혼란을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선 주민센터 관계자는 "이해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을 상대로 사전 설명 없이 현장에서 서류를 작성하려다보니 혼란을 더 키우게 됐다"며 "출장 인력이 부족하다면 수요가 많은 지역은 현장 접수일을 확대해 노인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 관계자는 "무임전철카드 신청 대상자는 언제든지 신한은행에 가면 카드를 발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의 무임 교통카드 발급 대상자는 노인 4만 2000여명, 장애인 2만 800여명, 국가유공자 4800여 명 등 6만 7600여 명이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