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7명은 혼전 성관계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배우자의 성경험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불쾌하게 생각해 성의식에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몬이 전국 대학생 700여 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성 의식’을 조사한 결과 남학생 73.8%와 여학생 67.3%가 ‘혼전이라도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혼전에는 성관계를 맺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17.2%(남 16.2%, 여 18%)에 그쳤고 12.6%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그동안 사회통념상 전통적으로 강요되던 ‘혼전순결’에 대해서도 대학생 대부분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응답자 중 9.2%만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답했을뿐 32.3%는 ‘지키는 편이 좋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혼전순결을 단순한 책임감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16.6%는 ‘의미없는 구시대적 용어일 뿐’이라고 격하시켰고 9.8%는 ‘남성에게 관대하고 여성만 속박하는 가부장적 용어’로 폄하했다.

하지만 혼전 성관계에 관대한 모습을 보였던 대학생들은 막상 배우자의 혼전 성경험에 대해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절반 이상으로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37.5%는 ‘문제삼지 않겠지만 기분은 나쁘다’고 답했고 15.4%는 ‘혼전 성경험이라도 다른 사람과 관계가 있었다면 싫다’고 답하는 등 부정적인 대답이 52.9%를 차지했다.

특히,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답변은 남학생이 4.7%로 여학생 1.5%의 3배 이상을 보이며 남여간 성의식 차이를 반영했다.

한편, 혼전 성관계로 인한 임신에 대해 남학생은 절반에 가까운 48.9%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고 답한 반면 여학생은 30.5%만이 아이를 낳는다고 답해 ‘임신과 결혼’에 대한 입장 차를 보였다.

김대환 기자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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