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와 문화 마케팅으로 매출 증가 뿐 아니라 단골고객 확보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생필품 위주의 할인정책으로 가격 경쟁을 했던 대형마트들도 문화센터와 학원, 피트니스센터 등 편의시설을 확대하면서 백화점 못지않은 서비스로 단골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고급서비스에 익숙해진 요즘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도 물건을 팔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볼거리, 즐길거리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5일 대전지역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에서는 학원과 문화센터 같은 편의시설을 늘이거나 문화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단골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홈플러스와 농협하나로클럽 대전점 등은 리모델링을 통해 시설을 편리하게 만들거나 강좌 수를 늘이고 있는 추세이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수강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마트 위치상 단골고객 확보가 중요한데 유명 강사를 초빙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또한 홈플러스 탄방점은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에 학원을 입점시켜 화제가 됐다. 이 학원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으로 주차가 편리하고 주부들을 위한 특별반이 편성돼 있어 직장인들과 주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강생이 많아지면 학원 수익이 늘어난다는 점도 있지만 마트의 단골고객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통시장은 문화공연과 전시를 통해 단골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전 중앙시장은 최근 목척교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더욱 활발한 문화공연이 예상된다. 특히 이달 말쯤에는 이벤트 홀이 오픈할 예정이어서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미술품이나 공연 관람까지 가능하다.

김태원 중앙시장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면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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