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청년층은 청년실업의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보다 ‘자신의 실력을 고려치 않은 구직 태도’를 더 많이 꼽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시의 ‘지역 노사정 협력모델 구축사업’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한남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대전지역 15세 이상 29세 이하 남녀 564명을 대상으로 청년실업의 원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실력 이상 구직 희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8%로 가장 높았다.

‘일자리 부족’이란 응답이 30.9%로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구직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낮았으며, ‘경력직 채용 경향’이 17.7%, ‘취업정보 부족’이 7.1%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청년실업이 상당부분 취업 눈높이 조절로 해소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용 확대 방안 수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년층이 희망하는 지자체 취업대책으로는 ‘기업 인턴십 지원’이 33.3%로 가장 높았고, ‘채용정보 제공’ 29.1%, ‘지방공무원 채용 확대’ 14.0%, ‘해외취업 지원’ 13.5%, ‘청소년 일자리 박람회 개최’ 9.5% 등으로 조사됐다. 취업 시 고려사항으로는 ‘적성 및 전공’이 37.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회사의 안정성 및 전망’(27.3%), ‘급여 수준’(17.0%), ‘자신의 장래성’(16.7%) 등의 순이었다. 희망하는 연봉 수준은 ‘2000만~2500만 원’이란 응답이 35.1%로 가장 많았고, ‘1500만~2000만 원’ 24.5%, ‘2500만~3000만 원’ 17.4%, ‘3000만 원 이상’ 15.6%, ‘1000만~1500만 원’ 7.1% 등이었다.

한편 노동부 ‘고용보험 DB’에 의거해 2005년부터 올해까지 대전지역 산업구조를 분석한 결과, 청년층 근로자 수가 증가한 업종은 사업서비스업, 제조업, 보건·사회복지업이고, 감소한 업종은 건설업, 전기가스 및 수도업, 부동산 및 임대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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