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 예금금리 인상 이후 고객 이탈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

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역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1년 만기)금리는 연 4.10%~4.50% 수준으로 평균 연 4.25%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일부 예금 상품들이 이미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자랑하고 있는가 하면,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4% 중반까지 적용되는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은행과 저축은행간 금리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저축은행들은 저축은행의 특성상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부분의 저축은행 이용 고객들이 시중은행보다 1~2%가량 높은 예금금리에 대한 매력으로 충성도를 키운 만큼, 금리차가 줄어들수록 저축은행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하반기 중 예금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경기침체로 인해 대출 수요가 크게 줄어든데다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논란으로 인해 그 비중이 줄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어 예금금리를 인상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축은행권은 복리 이자 적용과, 여전히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고객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 차이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저축은행들의 금리가 더 높다”며 “저축은행의 복리 이자 상품의 매력은 이용해 본 고객들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 대부분은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 때문에 이 곳을 선택한 만큼 저축은행만이 할 수 있는 상품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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