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KT와 SK텔레콤이 이달부터 전면전에 돌입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이달 말 아이폰4와 아이패드, 갤럭시K를 동시에 출시하는 융단폭격을 구상 중이다.
아이폰4 출시 지연 등의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T가 SK텔레콤의 주력 상품인 갤럭시의 KT맞춤 버전까지 도입하며 초강수 맞불을 놓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은 당초 이달 중순부터 내달까지 아이폰4와 아이패드, 갤럭시K 등을 순차 출시하려던 KT가 이를 동시 출시하는 이벤트를 통해 SK텔레콤의 예봉을 꺾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애플사의 아이폰 판매를 시작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던 KT는 이후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의 삼성전자 갤럭시를 앞세운 SK텔레콤에 시장을 점차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 때 KT가 아이폰을 앞세워 SK텔레콤의 점유분을 1.5% 이상 빼앗기도 했지만, 결국 원위치되고 오히려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KT측은 아이폰4의 판매가 늦어지면서 최고 5만 명의 잠재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탈 고객은 제로섬에 가까운 국내 통신시장 판매여건에 미뤄 경쟁사인 SK텔레콤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KT 관계자는 “일찍부터 아이폰4 출시가 예정되면서 대기 고객들이 많았지만, 판매 지연으로 이 중 상당수가 갤럭시S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략 대상의 다변화를 위해 경쟁사 제품인 갤럭시K까지 가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고정된 아이폰 수요 대기자와 더불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아이패드의 시너지 효과까지 가세할 경우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질것으로 기대한다는 것.
그러나 그동안 보여준 SK텔레콤의 마케팅 역량을 볼 때 KT가 전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특히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판매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고, 이 경우 오히려 전장 주도권이 크게 기울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사가 1국가 1사업자 방침을 변경한 만큼 아이폰 판매망이 복수화 될 수 있다”며 “게다가 최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아이폰 판매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만큼 구도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이달 말 아이폰4와 아이패드, 갤럭시K를 동시에 출시하는 융단폭격을 구상 중이다.
아이폰4 출시 지연 등의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T가 SK텔레콤의 주력 상품인 갤럭시의 KT맞춤 버전까지 도입하며 초강수 맞불을 놓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은 당초 이달 중순부터 내달까지 아이폰4와 아이패드, 갤럭시K 등을 순차 출시하려던 KT가 이를 동시 출시하는 이벤트를 통해 SK텔레콤의 예봉을 꺾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애플사의 아이폰 판매를 시작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던 KT는 이후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의 삼성전자 갤럭시를 앞세운 SK텔레콤에 시장을 점차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 때 KT가 아이폰을 앞세워 SK텔레콤의 점유분을 1.5% 이상 빼앗기도 했지만, 결국 원위치되고 오히려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KT측은 아이폰4의 판매가 늦어지면서 최고 5만 명의 잠재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탈 고객은 제로섬에 가까운 국내 통신시장 판매여건에 미뤄 경쟁사인 SK텔레콤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KT 관계자는 “일찍부터 아이폰4 출시가 예정되면서 대기 고객들이 많았지만, 판매 지연으로 이 중 상당수가 갤럭시S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략 대상의 다변화를 위해 경쟁사 제품인 갤럭시K까지 가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고정된 아이폰 수요 대기자와 더불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아이패드의 시너지 효과까지 가세할 경우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질것으로 기대한다는 것.
그러나 그동안 보여준 SK텔레콤의 마케팅 역량을 볼 때 KT가 전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특히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판매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고, 이 경우 오히려 전장 주도권이 크게 기울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사가 1국가 1사업자 방침을 변경한 만큼 아이폰 판매망이 복수화 될 수 있다”며 “게다가 최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아이폰 판매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만큼 구도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