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파리로 왔다. 오늘 프랑스 우주청CNES과 유럽우주청ESA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정이 빡빡해 다소 아쉽지만 우주강국의 면모를 잘 살펴보겠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트위터(twitter)로 지구 반대편에서 연일 자신의 행적(?)을 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부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해외시찰단 단장 자격으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프랑스 등을 방문 중이다.

이처럼 140자 이하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가 정치인들의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한정국을 맡아 해외출장이나 휴가를 떠난 정치인들이 트위터로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글을 연일 올리고 있다.

선진당 임영호 의원(대전 동구)은 “선거 끝나니까 공공요금 기습 인상하네요. 이제 볼 일 다 보았다 이거지요”라며 최근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밝히기도 했다.

임 의원은 중복이었던 지난 29일에는 “우리 엄니들이 어떻게 계시나 잠깐 들렀다”라며 지역구인 동구 천동 경로당 사진을 인증샷으로 올렸다.

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과 이재선 의원(대전 서을),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 등도 트위터를 개설해 놓은 상태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입성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트위터 활동도 활발하다.

평소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기로 소문난 염홍철 대전시장은 트위터 마니아이다.

염 시장은 4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부터 휴가”라며 “오전에는 잔무가 있어서 (시청에) 나갔다 왔고, 오후부터 책을 읽기 시작 했다”라고 전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트위터를 소통의 창구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선거 이전부터 시작된 트윗팅은 지사 취임 이후에도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사용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정부가 4대강사업 위탁사업을 계속할지 반납할지 여부를 답해 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태도는 참으로 무례한 처신으로, 대화에 응하겠다던 대통령의 화답이 무색해질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의 경우 행사 참석 느낌이나 지역 내 인사들과의 만남 등 소소한 일상까지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온양온천개진식에 참석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이 더위에 임금님 복장을 한 노인회장이 많이 고생했다”는 위로의 글을 남겼다.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측근들은 “정치인들이나 단체장들은 국회일정이나 각종 행사 등에 쫓기다 보면 지역민들과 실제로 접촉하는 기회가 적다”며 “트위터를 이용하면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거나 반대로 지역민들에게 각종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어 애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원들과 충남도의원들 가운데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 의원은 곽영교 시의원(서구1) 이외에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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