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석의 위치에 따라 배의 옆쪽이나 아랫배에 동통을 느낄 수 있다. 소변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요관방광이행부에 결석이 있으면 방광을 자극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본 뒤에 개운치 않은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건양대병원 제공  
 
무더운 날씨에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땀을 많이 흘리지만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해 수분이 부족하고 소변의 농도가 진해져 결석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이 예방법과 치료법을 몰라 신장기능의 손실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양대병원 비뇨기과 장영섭 교수의 도움말로 요로결석에 대해 알아본다.

◆요로결석은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의 비뇨기계에 주로 칼슘성분의 돌과 같이 딱딱한 물질을 말한다. 비뇨기과 환자의 약 30%가 요로결석 환자일 정도로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이다. 국내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3%가 요로결석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병원을 찾지 않고 자연 배출되는 경우를 감안하면 좀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서구식 식습관 등 생활수준의 변화로 증가추세인 질병 중 하나이다.

특히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에 발병률이 2~3배 정도 높고, 주로 30~40대에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많다. 요로결석의 발생은 식습관과 유전적 요인, 지역적 요인, 기후, 인종,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한마디로 발생원인을 규명하기가 어려운 질환이다.특히 부갑상선기능항진증과 통풍, 뇨의 산성화 등 신체 대사에 이상이 있을 경우 소변에 칼슘, 수산, 요산 등의 성분이 많아 결석이 생긴다. 주요 성분은 칼슘과 수산염, 인산염, 요산, 인산, 마그네슘, 암모늄염, 시스틴 등이다. 이러한 성분들이 소변을 통해 몸밖으로 많이 배출되고 탈수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염전에서 소금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결석성분이 과포화상태로 되어 결정이 만들어지면서 요석이 형성된다.

◆증상은

요석이 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이 옆구리나 측복부에서 생겨 하복부나 대퇴부로 뻗치는 방사통이 생기고 자세를 바꾸어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

이로 인해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은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 결석에 의한 통증은 심하게 아프다가도 어느 순간 깨끗이 사라지고 얼마 후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간헐적인 통증이 특징이다.

결석의 위치에 따라 배의 옆쪽이나 아랫배에 동통을 느낄 수 있다. 소변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요관방광이행부에 결석이 있으면 방광을 자극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본 뒤에 개운치 않은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통증과 함께 구역질이나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환자의 약 10%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혈뇨를 보이게 된다. 일부 신장결석인 경우에는 증상이 전혀 없어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치료는 결석을 제거하는 것과 결석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결석의 구성성분과 크기, 위치에 따라 그 치료방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결석의 크기가 3㎜이하로 작은 경우에는 하루에 2~3ℓ의 수분을 섭취하고 약물 치료를 통해 자연배출된다. 하지만 그보다 크기가 커 심한 통증이 동발되거나, 요로 감염이나 요로가 심하게 막혔을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충격파쇄석기를 이용해 충격파로 결석을 분쇄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시술이다. 이 방법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이 외래에서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효과가 높다. 또 합병증이 적어 결석 치료시술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부피가 큰 신장결석의 경우에는 전신 마취를 하고 신장에 통로를 낸 후 내시경을 통해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신절석술이 사용된다.

하부 요관결석은 요관 안으로 통과되는 내시경을 통해 시술하는 요관경하 제석술이 이용된다. 요관협착 등이 있어 쉽게 제거하기 어렵거나 심한 합병증이 동반된 요석은 외과적 수술로 직접 절개해 제거해야 한다.

◆재발율이 높아 꾸준히 관리해야

요로결석은 재발율이 높은 질환이다. 요석이 한 번 발생해 치료를 받더라도 1년 안에 재발되는 확률이 10%에 달한다. 5년 안에는 재발되는 경우는 35%, 10년 안에는 50~60% 일 정도로 높다. 따라서 평생질환으로 생각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 같이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

◆효율적인 예방법은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다한 육류와 염분 섭취는 피해야 한다. 또 골고루 음식물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 하루 10컵 정도의 물을 마시면 예방이 가능하다. 오렌지쥬스나 레몬쥬스 등은 요로결석 환자에게도 권장된다.

커피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확실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다.

건양대병원 비뇨기과 장영섭 교수는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생기게 되고 소변이 농축돼 소변에 요석결정체가 생기는데 충분한 수분섭취로 배출을 하지 못할 경우 결석이 된다”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장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전문의를 찾아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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