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캐쉬백 제도가 실행 된지 1년이 넘었지만 기업 참여도가 낮고 이를 알고 있는 국민들 또한 적어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실시된 ‘탄소캐쉬백’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제도로 고효율·저탄소제품으로의 자발적 소비행태 전환 유도를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탄소캐쉬백을 적립해도 포인트 사용이 일반 포인트에 비해 자유롭지 않고 기업들도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과 기업들의 참여가 부족하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탄소캐쉬백은 29개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고 19개 품목 186종의 제품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이중 제조사는 대성쎌틱, 캐논코리아, 삼보컴퓨터,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락앤락 등 17개사이며 품목내용으로는 PC제품, 복사기, 보일러, 휴지, 세제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 제품들은 자주 구매하는 제품들이 아니어서 포인트 적립이 쉽지 않다.

또한 포인트를 적립하더라도 탄소캐쉬백 해당제품을 재구매할 수 밖에 없어 포인트 사용 범위가 한정적이다.

제조사뿐아니라 유통업체의 참여가 저조한 것도 탄소캐쉬백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유통업체로는 이마트와 훼미리마트 등 4개 업체가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김영수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은 “대전에 있는 대형할인마트 중 이마트의 점포는 2곳인데 반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를 합치면 10곳이다”며 “하지만 이마트만 탄소캐쉬백에 참여하고 있어 대전시민 대부분이 이 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참여기업이 많을 수록 좋지만 친환경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적립된 포인트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기업들에게도 참여 유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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