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대전·충북과 함께 세종시 내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를 위한 협의안을 최종 조율해 가는 가운데 천안시와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천안을)이 ‘과학벨트 천안 유치’를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충남도는 지난달 16일 대전과 충북 간 실무자 협의를 갖고 세종시 내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과학벨트 세종시 유치 합의문’에 대한 최종 조율에 들어가는 등 충청권 여론을 수렴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28 천안을 보궐선거에서 ‘과학벨트 천안 유치’를 핵심공약 사안으로 내건 김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도가 추진하는 충청권 협의 노력에 비상이 걸렸다.
김 의원 측은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한 연구용역을 보면 천안 지역이 최적지로 1위를 차지했다”며 객관성을 근거로 천안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 측은 또 “이미 천안시와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 협의할 것을 합의했다”며 “조만간 천안지역 산·학 대표 등 시민단체를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송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는 “아직까지 천안시가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어 구체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김 의원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것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천안 유치)를 끌고 나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도는 이 같은 움직임에 맞춰 5일 ‘충청권 실무협의회’를 열고 과학벨트 관련 협의를 조속히 이끌어 간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천안시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천안시 초도방문 자리에서 김 의원의 과학벨트 천안 유치 입장에 대해 “충남 발전과 연계해 검토해 볼 문제”며 “과학벨트 입지선정 검토가 정부차원에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다소 유연한 자세를 나타냈다.
안 지사는 이어 “과학벨트 유치와 별도로 세종시는 나름대로 발전계획이 있다”며 “과학벨트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고 판단할 것”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충남도는 지난달 16일 대전과 충북 간 실무자 협의를 갖고 세종시 내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과학벨트 세종시 유치 합의문’에 대한 최종 조율에 들어가는 등 충청권 여론을 수렴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28 천안을 보궐선거에서 ‘과학벨트 천안 유치’를 핵심공약 사안으로 내건 김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도가 추진하는 충청권 협의 노력에 비상이 걸렸다.
김 의원 측은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한 연구용역을 보면 천안 지역이 최적지로 1위를 차지했다”며 객관성을 근거로 천안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 측은 또 “이미 천안시와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 협의할 것을 합의했다”며 “조만간 천안지역 산·학 대표 등 시민단체를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송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는 “아직까지 천안시가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어 구체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김 의원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것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천안 유치)를 끌고 나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도는 이 같은 움직임에 맞춰 5일 ‘충청권 실무협의회’를 열고 과학벨트 관련 협의를 조속히 이끌어 간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천안시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천안시 초도방문 자리에서 김 의원의 과학벨트 천안 유치 입장에 대해 “충남 발전과 연계해 검토해 볼 문제”며 “과학벨트 입지선정 검토가 정부차원에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다소 유연한 자세를 나타냈다.
안 지사는 이어 “과학벨트 유치와 별도로 세종시는 나름대로 발전계획이 있다”며 “과학벨트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고 판단할 것”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