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충청몫 최고위원 지명을 놓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상수 대표가 장고 끝에 제시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충청몫 최고위원 인선안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충청몫 최고위원 지명을 비롯한 새로운 당직 인선안을 4일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박 전 시장을 비롯한 충청권 인사들에 대한 하마평이 다시 나돌고 있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비록 패하기 했지만 세종시 논란 등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에 나섰다는 점과 충청권에서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점 등의 공감대가 형성돼 당초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박(친 박근혜) 측과 홍준표 최고위원 등이 박 전 시장의 지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충청몫 최고위원을 놓고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김학원 전 최고위원, 이완구 전 충남지사,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을 대상으로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최고위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대전과 충남을 대표하는 친박인사로 박근혜 전 대표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고, 이 전 지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를 지원하며 역할을 다해왔다.

정우택 전 충북지사 역시 세종시와 4대강 등으로 집권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비록 낙선하긴 했지만 선전한데다, 충북지역 민심을 전달할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7·28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윤진식 의원(충북 충주) 역시 충청몫 최고위원으로 거론되고 있어 최종 낙점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이번 충청몫의 최고위원 지명은 계파 간 문제를 떠나 충청의 여론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선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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