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공주 금강수목원.  
 
푹푹 찌는 날씨가 일 할 의욕마저 잃게 합니다.

무더위에 선풍기에서도 더운 바람이 일고, 에어컨마저 마음대로 틀 수 없을 때에는 집을 떠나 여행지로 향하는 게 삶의 여유입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 녹색 댐이며 산소공장인 숲, 물과 숲은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어주는 사람들처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물, 숲, 바람이 더위를 잊게 해주는 충남 공주의 금강수목원에서 뜻깊고 실속 있는 피서를 하며 여유를 누려 보세요.

연못과 산림박물관, 장미원과 열대온실, 숲 속 쉼터와 구름다리,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창연정, 어린이놀이터와 광장, 동물마을 등 교육, 편익, 체육시설을 고루 갖춘 산림휴양공간에서 느리게 걸으며 다양한 웰빙체험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인 곳입니다.

금강과 맞닿은 큰 절벽 옆에는 금강 창벽 수상레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오리배를 타고 불티교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물가의 산등성이에 있는 창연정 정자가 수목원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기분으로 주변 경치가 아름다운 불티교를 건너면 가까운 거리에 수목원이 있습니다. 백당나무, 화살나무 등 키 작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관목원을 지나면 인공폭포와 분수대가 있는 연못이 있습니다.

진달래ㆍ영산홍 등을 집단으로 식재한 철쭉원, 나무그늘과 벤치, 연못이 만든 풍경이 한적하고 평화로워 사색하기에 좋습니다.

연못과 연결된 잔디광장 바로 앞에는 산림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나오면 하얀 아트펜스와 5000여 본의 장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온실에서 창연정으로 가는 길에 전국의 산야에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야생 초화류를 수집해 조성한 야생화원, 다인용 나무의자에서 음식을 먹으며 휴식하거나 독서하기에 좋은 숲속 쉼터가 있습니다.

금강수목원의 명물 창연정은 물가에 세워진 정자로 물과 숲이 어우러져 만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도심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휴식처입니다.

정자에 오르면 비단결같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금강의 물줄기와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내려다보고,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면서 편안히 휴식합니다.

창연정과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가면 조망이 좋은 구름다리를 만납니다.

추억남기기를 하고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타세콰이아 길이 펼쳐집니다.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멸종위기의 반달가슴곰, 원앙이와 토끼 등 사육 동물의 습성과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동물마을과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물놀이장 등 휴양림 시설이 이곳 반대편 골짜기에 있습니다.

어른들에겐 1년에 한 번 맞이하는 방학인 여름휴가철, 힘들고 지친 1년을 보상받고 싶다는 듯 사람들은 실천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거창한 계획을 세웁니다.

올 여름 해외 여행의 열풍이 거세지만, 우리나라의 소소한 곳을 찾아보는 알뜰한 여행계획을 잡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변종만 http://blog.daum.net/man1004/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