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준금리 추가인상이 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출금리도 동반 인상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장기 고정금리 대출상품인 ‘u-보금자리론’ 신청 규모가 657건, 516억 8300만 원에 달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상품이 지난 6월 중 출시된 것을 감안할 때 하루 평균 15건 이상 대출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달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문의가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 공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여전히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최근 고정금리에 대한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내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의 발언 이후, 인상 시점을 알 수 없는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지난 4월 이후 연속적으로 오르며 지난 6월 공시 이율이 3%를 넘어서고 있는 현 상황도 대출신청자들이 고정금리를 찾는 데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연동 대출은 문의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코픽스 신규취급기준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을 고객들도 알고 코픽스 잔액기준 상품이나 고정금리 상품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인식돼 온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상품이 연이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나마 변동폭이 적은 코픽스 잔액기준 상품은 상품 수도 넉넉치 않아 선택의 폭이 좁다보니 고정금리 상품을 알아보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출 신청자들도 장기간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은행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의 경우 어떤 것이 유리하다고 잘라 말할 수 없어 요즘 같은 금리 변동기에 대출 창구 직원들이 진땀을 흘린다”며 “대출금액과 상환 기간, 상환 방법 등을 고려해 본인의 사정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원론적인 답만 드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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