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일 민선5기 조직개편안이 도의회를 통과한 직후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개편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도가 마련한 민선5기 조직개편안이 2일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확정됐다.

충북도의회는 이날 제293회 임시회를 열어 도 본청의 조직을 10실·국 46과 189팀에서 9실·국 41과 179팀으로 1국 5과 10팀에 정원 49명을 줄이는 내용의 ‘충청북도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수정 의결하고, ‘충청북도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은 원안 의결했다.

도의회는 이날 공무원 정원조정과 관련해서는 원안을 통과시켰지만, 조직개편안에 대해선 경제진흥국을 경제통상국으로, 균형개발방제국을 균형건설국으로, 여성문화환경국을 문화여성환경국으로 명칭을 변경해 처리했다.

도는 이날 조직개편안이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6일 도보에 개정 조례안을 공표한 뒤 이르면 6일 경 4급 이상 간부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윤영현 행정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퇴직 등 자연감소를 통해 내년 말까지 감축되는 49명 중 44명이 감축될 것”이라며 “내년 7월 정기인사부터 정원감축에 따른 초과현원해소와 승진적체 현상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총액인건비 기준액으로 환산하면 49명이 줄어드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연간 30억 원, 즉 앞으로 4년간 12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며 "절감액은 도민복지를 위해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정부 주도가 아닌 지자체 차원의 자율적인 기구 및 정원 감축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기자실을 찾아 "민선 이후 전국적으로 조직이 불어나 가지를 친다는 개념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공무원들 승진 기회가 당분간 박탈돼 마음은 아프지만 도민들을 위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충북여성연대는 성명을 내고 “기존 복지여성국을 보건복지국과 문화여성환경국으로 개편한 것은 여성정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여성정책을 하겠다는 의지도 없는 반 성인지적 조직개편이기에 여성계는 실망을 넘어서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건상 여성정책을 다른 부서와 구성해야 한다면 여성과 가장 긴밀한 복지정책과 해야 한다”면서 “여성정책 전담기구를 사수하기 위해 앞으로 강력한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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