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게임장 업주와의 연루설이 제기되자 직접 충북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던 충북도내 모 전 경찰서장의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이 오락실 업주로부터 ‘뒤를 봐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A 전 서장의 고향선배로 알려진 B 씨의 신병을 확보, 본격적인 규명작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건은 한 사행성 오락실 업자가 도내 모 경찰서 직원들과 다른 업자와의 유착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찰청에 경찰서 단속부서요원들이 사행성 게임장 업주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투서가 접수돼 경찰이 감찰에 착수, 확인작업을 진행했다.
투서에는 A 전 서장의 선배이자 브로커로 알려진 B 씨가 "서장과 친분 관계가 있다"며 오락실 업주로부터 수백만 원을 받았다 되레 이 업주로부터 수천만 원을 뜯겼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투서내용에 대한 사실확인에 나서자 해당 경찰관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직접 지휘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실확인에 나섰지만 연루의혹을 뒷받침할만한 마땅한 정황이나 증거가 없어 오락실 업주 2명을 구속하고, 청주 모 폭력조직원 2명을 지명수배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이 조사과정에서 오락실 업주들로부터 “B 씨가 경찰간부와 친분관계를 내세우며 돈을 요구해 줬다”는 진술을 확보, 결국 A 전 서장 등에 대한 의혹 해소는 B 씨의 ‘입’에 달렸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오락실 업주들은 ‘B 씨가 서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로비명목의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며 “실제로 돈이 건네졌는지, 아니면 B 씨가 친분관계를 빙자해 돈을 뜯어낸 것인지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 곧 B 씨를 불러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B 씨가 오락실 업주들로부터 금품을 착복하기 위해 A 전 서장과의 친분관계를 빙자한 것이라는 추측과 연루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동향 출신이다보니 A 전 서장과 B 씨가 함께 술·밥정도는 먹을 수 있었겠지만 (서장이) 실제 오락실과 연루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속담이 있듯 당사자들이 어떤 단초를 제공했으니까 문제가 불거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A 전 서장의 사표제출을 놓고도 경찰내부에선 ‘건강악화에 의한 퇴직이다’, ‘경찰지휘부의 종용에 따른 불가항적 퇴직이다’라는 분분한 추측이 나오면서 조만간 검찰에 의해 밝혀질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 전 서장은 지난 6월 16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심혈관질환증세가 심해져 서울경찰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며, 지난달 말 정기인사와 맞물려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 최근 퇴직처리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검찰이 오락실 업주로부터 ‘뒤를 봐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A 전 서장의 고향선배로 알려진 B 씨의 신병을 확보, 본격적인 규명작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건은 한 사행성 오락실 업자가 도내 모 경찰서 직원들과 다른 업자와의 유착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찰청에 경찰서 단속부서요원들이 사행성 게임장 업주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투서가 접수돼 경찰이 감찰에 착수, 확인작업을 진행했다.
투서에는 A 전 서장의 선배이자 브로커로 알려진 B 씨가 "서장과 친분 관계가 있다"며 오락실 업주로부터 수백만 원을 받았다 되레 이 업주로부터 수천만 원을 뜯겼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투서내용에 대한 사실확인에 나서자 해당 경찰관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직접 지휘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실확인에 나섰지만 연루의혹을 뒷받침할만한 마땅한 정황이나 증거가 없어 오락실 업주 2명을 구속하고, 청주 모 폭력조직원 2명을 지명수배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이 조사과정에서 오락실 업주들로부터 “B 씨가 경찰간부와 친분관계를 내세우며 돈을 요구해 줬다”는 진술을 확보, 결국 A 전 서장 등에 대한 의혹 해소는 B 씨의 ‘입’에 달렸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오락실 업주들은 ‘B 씨가 서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로비명목의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며 “실제로 돈이 건네졌는지, 아니면 B 씨가 친분관계를 빙자해 돈을 뜯어낸 것인지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 곧 B 씨를 불러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B 씨가 오락실 업주들로부터 금품을 착복하기 위해 A 전 서장과의 친분관계를 빙자한 것이라는 추측과 연루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동향 출신이다보니 A 전 서장과 B 씨가 함께 술·밥정도는 먹을 수 있었겠지만 (서장이) 실제 오락실과 연루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속담이 있듯 당사자들이 어떤 단초를 제공했으니까 문제가 불거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A 전 서장의 사표제출을 놓고도 경찰내부에선 ‘건강악화에 의한 퇴직이다’, ‘경찰지휘부의 종용에 따른 불가항적 퇴직이다’라는 분분한 추측이 나오면서 조만간 검찰에 의해 밝혀질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 전 서장은 지난 6월 16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심혈관질환증세가 심해져 서울경찰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며, 지난달 말 정기인사와 맞물려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 최근 퇴직처리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