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잇단 선거 패배에 대해 향후 당 진로 모색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선진당은 그동안 충청권을 기반으로 사실상 정치적 맹주 역할을 해왔으나 6·2 지방선거에 이어 7·28 재보선에서도 패배함으로써 충청권 대표 정당이라는 의미가 퇴색될 위기에 처하게 됐기 때문이다.
선진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전·충남의 16개 의석 중 13개 의석과 충북 1석으로 충청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충청권 대표 정당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의 탈당에 이어 지난 6·2 지방선거에선 선진당의 안방으로 여겨졌던 충남도지사 마저 민주당에게 넘겨주는 수모를 당했다.
또한 곧바로 실시된 천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이어 3위에 그치는 등 충청을 기반으로 창당한 정당의 체면에 크게 손상을 입은 상태.
특히 천안을 보선에 앞서 선진당은 후보 공천에도 어려움을 겪을 만큼 당 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을 이어갔다. 선진당이 연거푸 충청권 에서 패배함에 따라 당 안팎에선 위기감은 물론 ‘선진당이 충청권 대표 정당으로써 생명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선진당은 ‘보수대연합’의 화두를 내걸고 선거 후유증과 향후 행보를 모색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7·28 재보선 승리와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으로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된 만큼, 보수 간 대연합의 움직임도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진당 지도부는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회 내 상황도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된 만큼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교량적 지위를 찾기도 어렵게 됐고, 각종 정책에 대한 자신들의 색채를 부각시키는 것도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
또한 세종시 문제가 원안 건설로 귀결됨에 따라 향후 선진당이 야당으로써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안 찾기도 쉽지 않게 됐다.
한 당직자는 이와 관련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지만 정치적 상황은 변하게 마련”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잘 다스리는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선진당은 그동안 충청권을 기반으로 사실상 정치적 맹주 역할을 해왔으나 6·2 지방선거에 이어 7·28 재보선에서도 패배함으로써 충청권 대표 정당이라는 의미가 퇴색될 위기에 처하게 됐기 때문이다.
선진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전·충남의 16개 의석 중 13개 의석과 충북 1석으로 충청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충청권 대표 정당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의 탈당에 이어 지난 6·2 지방선거에선 선진당의 안방으로 여겨졌던 충남도지사 마저 민주당에게 넘겨주는 수모를 당했다.
또한 곧바로 실시된 천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이어 3위에 그치는 등 충청을 기반으로 창당한 정당의 체면에 크게 손상을 입은 상태.
특히 천안을 보선에 앞서 선진당은 후보 공천에도 어려움을 겪을 만큼 당 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을 이어갔다. 선진당이 연거푸 충청권 에서 패배함에 따라 당 안팎에선 위기감은 물론 ‘선진당이 충청권 대표 정당으로써 생명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선진당은 ‘보수대연합’의 화두를 내걸고 선거 후유증과 향후 행보를 모색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7·28 재보선 승리와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으로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된 만큼, 보수 간 대연합의 움직임도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진당 지도부는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회 내 상황도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된 만큼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교량적 지위를 찾기도 어렵게 됐고, 각종 정책에 대한 자신들의 색채를 부각시키는 것도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
또한 세종시 문제가 원안 건설로 귀결됨에 따라 향후 선진당이 야당으로써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안 찾기도 쉽지 않게 됐다.
한 당직자는 이와 관련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지만 정치적 상황은 변하게 마련”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잘 다스리는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