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상당수가 여름 휴가기간을 맞아 해외출장에 나서거나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어서 8월 국회가 텅빌 전망이다.

정치권은 6·2 지방선거에 이어 7·28 재보선까지 굵직한 정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정치권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간 전당대회를 통한 당내 전열 정비 등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8월 국회 개회 여부는 불투명하다.

1일 국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해외 방문길에 올랐거나 계획 중인 여야 의원만도 30여 명에 달한다.

법제사법위에서는 우윤근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주성영·이정현, 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이 지난 31일 러시아로 출국했다. 이들은 8일까지 러시아에 머물며 '법원과 검찰제도 연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국방위 원유철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김동성,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3~11일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 중인 동명부대를 찾아 군 장병들을 격려한다.

국토해양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2012년 여수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난 31일부터 오는 7일까지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를 방문한다. 송광호 위원장과 함께 한나라당 이한성, 민주당 최철국 의원 등이 참여한다.

행정안전위 안경률 위원장을 포함한 여야 의원 5명은 3~10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을 방문해 행정자치와 치안제도를 둘러보고, 교육과학기술위 변재일 위원장과 여야 의원 4명은 5일까지 노르웨이, 핀란드에서 선진 교육기관 시찰 활동을 벌인다.

같은 상임위 이상민 의원 등도 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 등을 위해 6박8일 간의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보건복지위 이재선 위원장 등 상임위원들은 지난 30일 출국했고 여성가족위도 4~11일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방문을 계획 중이다.

사단법인 'IEF(International e-sports Festival)'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2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양국 청소년 교류 방안 등을 협의한다.

한편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도 임시국회를 요구한 바 있고 민주당도 동의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직 반응이 없는데 친서민정책을 내세우는 신집행부에서 8월 임시국회 소집을 미룰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어차피 8월에 예정된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개각이 있으려면 인사청문회도 있게 된다. 이 시점에서 민생국회를 같이 열도록 해야 한다”고 8월 국회 개최를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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