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이후 주요 사업으로 청주 흥덕구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청원 접경지역인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와 청주시 석소동 일원이 이전 유력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전국 5번째 지방도매시장으로 문을 연 청주 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88년 총 사업비 58억 원을 들여 흥덕구 봉명동 일원 4만 4088㎡ 부지에 과일동, 채소동, 수산동, 관련상가 등 2만 302㎡ 규모의 건물로 출발했다.

당시 2만 2562t, 거래금액 75억 5200만 원이었던 유통물량은 20여년 만에 거래량 4배, 거래액 15배 이상 증가라는 급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농산물도매시장에는 3개 법인회사와 유통종사자 268명이 입주해 전국 생산지에서 반입된 하루 300여t의 과일, 채소, 수산물을 중부권에 유통시키고 있다.

하지만 시설 대부분이 노후화한 데다 늘어나는 물량에 비해 거래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재건축 또는 이전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청주시가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재건출 방안을 모색했지만 도매시장 재건출을 위해서는 49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현행 국비보조(50%)기준으로는 지방비 부담이 너무 커 통합 이후 청원군 지역으로의 이전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청원의 접경지역인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 333-4번지 및 청주시 석소동 130-17번지 일원이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이전에 필요한 부지규모인 10만㎡ 중 군유지 2만㎡, 시유지 1만 4500㎡가 있어 이전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청주 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대전·천안·세종시와 인접해 있는 점도 농산물 물류센터로서 장점을 확보하고 있다.

청주권에서 청원군 강외·옥산·오창, 청주시 정봉·신촌이 농산물 주생산지인 점도 경쟁력이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청주 농산물도매시장이 강내면 학천리로 이전될 수 있도록 군정 역점추진사업에 반영하고 청주시와 긴밀한 협의를 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원=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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