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16개 시·군 초도순방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유한식 연기군청장과 금강유역 생태와 금강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기=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선5기 16개 시·군 초도순방의 첫 방문지로 연기군을 찾은 자리에서 “세종시는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29일 연기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된 ‘도민과의 대화’에서 400여 명의 연기군민들에게 “세종시가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도와 군은 모든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법에 세종시 건설에 대한 책임은 정부와 대통령에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세종시가 법률에 명시돼 있는대로 진행되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세종시의 행정적 지위를 결정짓는 것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금강살리기 사업과 관련, “국가 사업이지만, 강물을 끼고 살아야 하는 것은 도민들”이라며 “도민의 걱정을 수용해 금강살기기 사업이 정말로 좋은 사업이 되도록 잘 점검하는 게 도지사의 임무인 만큼, 정부와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해 정부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금 지방정부의 재정이 매우 위태롭다”며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해선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도지사와 대화에서 세종시 주민생계조합장인 김창재 씨는 “세종시 건설로 고향을 떠난 원주민의 60% 이상이 2억 원 미만의 소액보상을 받았다”며 생계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군민들은 △세종시 예정지 내 실학자 초려 이유태(1607∼1684) 선생 묘역 성역화 △충청미 명미 육성 △충남에 참전용사 묘역 조성 △세종시 원주민들에게 대한 적극적인 취업 알선 및 이주자택지 확대 △세종시설치법(세종시 관할구역과 법적지위를 규정하는 법안) 국회 조속 통과 △수도권 전철 조치원 연장 △세종시 내 첫 교육기관인 성남고 명문고로 육성 등을 건의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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