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공동주택용지에 대해 LH(한국주택토지공사)가 대행개발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막히면서 향후 사업추진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현금부담없이 토지를 확보할 수 있는 건설사들에게 좋은 혜택이 주어지는 방식인 대행개발방식으로 추진되는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사업은 건설경기 침체로 달려드는 건설사가 현재까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LH가 지난 12일 분양에 나선 용지는 1단계 1구역으로 공동주택용지 5만 4671㎡∼7만 2743㎡ 규모에 건폐율 40%, 용적율 190%~225%.

또 공급 금액은 442억∼526억 원으로 일반공급방식에 비해 3.3㎡당 239만∼267만 원 저렴하게 공급됐었다.

LH는 건설경기가 침체된 시기에 대규모 공사참여를 노리는 건설사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걸어 빠른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특히 이번 LH가 대행개발방식으로 추진하는 공동택지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60㎡~85㎡형 규모로 지어지며 신청사와의 접근성이 상당히 높고 주변 근린상업시설 등 편익시설도 근접해 있는 사업성이 괜찮은 지역으로 알려졌으나 분양받으려는 건설사가 나타나지 않아 LH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분양 받을 건설사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LH는 추가 분양일정을 잡는 한편 대행개발방식을 고수할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순차적으로 계획했던 도청신도시내 나머지 개발지구에 대한 토지 공급 일정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홍성 예산군 일원 995만㎡ 규모로 조성되는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는 2012년 말 충남도청사 이전을 시작으로 경찰청과 교육청 등 136개 기관이 이전될 예정이어서 더이상 분양일정을 여유롭게 짤 수도 없는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에 나선 구역은 도청신도시 개발지구의 1단계 1구역으로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사에게 좋은 조건을 부여한 대행개발방식으로 추진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며 “현재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추가 공급에 대한 일정을 조속한 시일내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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