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 가운데 휴가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려는 10대들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10대 청소년 수 십명이 휴가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8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된 A(16) 군 등 10대 청소년 10명.

이들은 휴가비 등 돈을 마련하기 위해 상가털이를 비롯해 취객 상대 아리랑 치기, 날치기 등 가리지 않고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 횟수만 아파트 침입 6회, 날치기 1회, 아리랑 치기 1회, 차량털이 6회 등 총 40회.

이들은 2개로 조를 나눠 범행대상을 물색했고 침입과 망 보기, 장물 처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절도행각을 벌였다.

수법도 치밀했다.

이들은 아파트에 침입 할 때 1개조가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면 나머지 1개조는 아파트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했다.

특히 훔친 귀금속을 처리할 때는 타인의 신분증을 이용해 전부 현금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놀러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 범죄를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에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빈집에 들어가 수 백만 원의 금품을 훔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 21일에도 휴가비를 마련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이 되면 빈집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가출한 10대들의 절도도 늘어난다”며 “집을 비우고 휴가를 떠날 때 ‘유비무환’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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