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 의원들이 개원과 동시에 의장 자리를 놓고, 보름간 파행을 거듭했지만 수백만 원이 넘는 의정비는 모두 챙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9일 대전 동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구 의원 12명은 1인당 의정비 295만 6600원을 모두 받았다.
지난 13일 제169회 임시회를 연 동구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놓고, 담합 의혹을 제기하는 주류-비주류 측 의원들간 갈등으로 원 구성에 실패하며, 보름 넘게 파행적 운영을 반복했다.
개원한 지 보름만인 지난 28일에야 의장단 선출에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그동안 의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집행부는 업무추진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공유재산 매각이 늦어지고 있고, 직원 인건비·청소사업비 등 필수경상비가 담긴 9월 추경예산안의 처리도 미뤄지면서 직원들의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사태를 초래할 뻔 했다.
이에 대해 지역민들은 "이번 사태를 보며 자리싸움을 위해서는 당파를 초월한다는 것을 알았다. 신청사 공사 중단에 지방재정의 위기 등이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자리싸움으로 정작 본연의 일도 못한 것은 외면한 채 의정비는 챙겼다니 정말 답답하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이와 관련 황인호 의장을 비롯한 동구의회 의원 7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민들의 열정어린 힘을 받아 당선된 동구의회 의원 일동은 15일이라는 지루한 시간을 거쳐 마침내 원구성에 합의했다. 구민들의 바램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우선 죄송스럽다. 앞으로 산적해있는 동구의 재정위기, 신청사 건립,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각종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거듭난 구의원들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통분담 차원에서 의정비를 반납할 뜻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황 의장은 "업무추진비나 의정비 반납 여부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함께 들어봐야 하고, 의원들도 이번 사태를 겪으며 죄책감과 함께 심신이 피폐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29일 대전 동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구 의원 12명은 1인당 의정비 295만 6600원을 모두 받았다.
지난 13일 제169회 임시회를 연 동구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놓고, 담합 의혹을 제기하는 주류-비주류 측 의원들간 갈등으로 원 구성에 실패하며, 보름 넘게 파행적 운영을 반복했다.
개원한 지 보름만인 지난 28일에야 의장단 선출에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그동안 의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집행부는 업무추진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공유재산 매각이 늦어지고 있고, 직원 인건비·청소사업비 등 필수경상비가 담긴 9월 추경예산안의 처리도 미뤄지면서 직원들의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사태를 초래할 뻔 했다.
이에 대해 지역민들은 "이번 사태를 보며 자리싸움을 위해서는 당파를 초월한다는 것을 알았다. 신청사 공사 중단에 지방재정의 위기 등이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자리싸움으로 정작 본연의 일도 못한 것은 외면한 채 의정비는 챙겼다니 정말 답답하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이와 관련 황인호 의장을 비롯한 동구의회 의원 7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민들의 열정어린 힘을 받아 당선된 동구의회 의원 일동은 15일이라는 지루한 시간을 거쳐 마침내 원구성에 합의했다. 구민들의 바램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우선 죄송스럽다. 앞으로 산적해있는 동구의 재정위기, 신청사 건립,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각종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거듭난 구의원들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통분담 차원에서 의정비를 반납할 뜻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황 의장은 "업무추진비나 의정비 반납 여부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함께 들어봐야 하고, 의원들도 이번 사태를 겪으며 죄책감과 함께 심신이 피폐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