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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종이 늘고 식습관 및 생활패턴 변화로 전립선염 환자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30~40대 남성들도 정기검진 등을 통해 전립선 건강을 꼼꼼하게 챙겨야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전립선염에 노출되지 않는다.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해 더 큰 병을 만들 수 있는 전립선염에 대해 건양대병원 비뇨기과 최 훈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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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의 구조 |
전립선은 방광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한 남성의 부속성선으로 인체의 하복부 앞부분에 있으며 특정 물질을 분비하는 선조직의 장기를 의미한다.
전립선은 정낭과 구부요도선과 함께 부속성선 중 하나로, 전립선에서 만들어진 분비물은 정액의 일부를 형성한다.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에게 전립선은 존재한다. 이처럼 전립선은 여러 물질을 정액에 분비하는 등 부속성선의 중요한 존재다.
◆전립선을 구성하는 성분은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투명하며 약산성을 띠고 있다. 전립선부 요도에 위치한 정구주위에 15~30개 정도의 전립선도관으로부터 나오며 사정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구성성분은 단백질과 지질, 스페르민(spermine), 콜레스테롤, 구연산 등 여러가지 이온성분 등이다. 이들 성분의 생리적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립선 분비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효소와 특정 단백질인데 이들 중 전립선특이항(prostate specific antigen)과 일부 효소는 실온에서 사정 후 정액이 20~30분 내에 액화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정자의 운동성을 증가시키고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암의 종양지표로도 사용된다. 특히 전립선산인산분해효소(prostatic acid phosphatase)는 법의학분야에서 정액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되고 전립선특이항원이 발견되기 전에는 전립선암의 진단지표로 사용되기도 했다. 스페르민(spermine)은 항균작용을 하며 휘발성 알데히드로 변해 정액이 밤꽃 향기와 유사한 냄새를 내게 한다.
구연산은 사정액내의 농도가 가장 높은데, 다른 연조직의 100배, 혈장의 약 500~1000배의 농도다. 이는 세포호흡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하며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액의 응고와 액화에 관여한다.
◆치료는
치료법으로는 항생제 및 소염제를 투여해 전립선의 염증을 치료하며, 전립선 주위의 긴장도가 높을 때에는 알파차단제를 병용 투여하고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와 좌욕이 권장된다. 전립선염은 중년 남성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진단 기준도 의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항균제를 포함한 치료제가 전립선 내로 침투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립선의 구조적 변화를 교정하기도 쉽지 않다. 또 적어도 3개월에서 10년까지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며, 재발이 잘 되고 재발시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받기 때문에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고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는 경우도 많다.
의사들은 전립선염 환자들에게 치료 전에 전립선염을 무시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치료가 용의하지 않으면 병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충분한 휴식과 전립선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기간 중 전립선염을 이길 수 있는 기초체력을 만들어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건양대병원 비뇨기과 최 훈 교수는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전립선염에 걸려 고생하면 자칫 인생의 황금기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질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빨리 병원은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