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시중금리의 인상이 예견되면서 자금이 단기성 예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지역 예금은행 수신은 수시입출금예금의 급등으로 2619억 원 증가했다.

지난 달 예금의 경우 거치·적립식 예금이 정기예금 수신금리 인하와 지자체 예산집행을 위한 만기 해지 등의 영향으로 400억 원 줄고, 시장성수신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규모 축소 등으로 1251억 원 감소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산자금 예치 등으로 전월보다 20배 이상 급등한 4270억 원 늘며 수신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달 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이 감소한 것으로 미뤄볼 때, 수시입출식예금의 급증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견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단기성 예금에 묶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은행업계는 많은 고객들이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회전식 예금에 관심을 보이는 등 최근 금리인상기에 맞춰 단기성 예금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투자상품의 대표격인 MMF의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신탁회사보다는 은행권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고객들이 3개월 또는 6개월의 회전 주기를 설정해 운영하는 회전예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여신은 기업대출이 일부 기업의 기존대출 일부 상환, PF대출 부진 등으로 105억 원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이 2762억 원 늘며 총 2507억 원 증가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