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한 전통 한옥에서 3년 째 열린 '한옥마실 음악회'가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옥천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문정리를 비롯해 죽향, 상계·하계리 이장 등이 음악회로 인해 소음과 차량 불편이 크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진정민원을 군에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를 통해 “공연으로 인한 소음과 관광객들 차량 때문에 주민생활에 불편이 많다”며 “공연중지는 물론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려면 따로 공연장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은 “행사 진행시 소음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며 “차량통행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없도록 안내원을 배치해 불편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춘추민속관 정태희 관장은 "군민들이 참여하는 음악회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음악회를 반대한다면 공연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읍문정리 춘추민속관은 250년 된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 공연을 연 6회 개최해 왔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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