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모 사립대에서 교수가 편입시험 문제 출제에 개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학교 측에서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교수는 편입시험 응시를 준비 중인 학생 측에 기출문제를 보내고 편입시험 출제위원인 동료교수들에게도 시험에 반영해달라며 특정문제를 전달해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대전의 모 사립대는 최근 단과대 차원에서 편입시험과 관련 모 교수의 문제출제 과정의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단과대 학장이 나서 해당 교수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모 교수는 이 대학 편입시험 응시를 준비 중인 학생 측에 그 동안 출제된 기출문제를 우편으로 전달했다.
과거 편입시험 출제위원을 역임했던 이 교수는 학생 측으로부터 편입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또 편입시험 출제위원으로 결정된 같은 단과대 소속 동료교수 2명에게 편입시험 출제에 반영해달라며 밀봉된 봉투에 특정문제를 담아 전달했다.
하지만 이들 2명의 교수는 문제가 담긴 봉투를 받기는 했지만 열어보지 않고 곧바로 폐기처분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들 중 한 교수는 조사과정에서 문제가 담긴 봉투를 받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부탁할 것이 걱정됐고, 봉투를 열어 볼 경우 향후 문제출제에 영향을 받을까 우려돼 전달받은 이후 찢어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교수는 밀봉된 봉투를 전달 받았지만 열어 보지 않고 해당 교수에게 '부탁받은 문제를 출제에 반영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폐기처분했다.
단과대에서 실시한 이 같은 조사결과는 대학 측에 보고됐고 현재는 학교법인에서 진상조사와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해당 교수는 "중진급 선임교수로서 출제위원을 맡은 동료교수들이 문제 출제를 부담스러워 해 시험에 반드시 나와야 하는 중요한 부분과 출제경향을 알려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 편입시험 응시를 준비 중인 학생에게 기출문제를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시험을 앞두고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내용을 참고하라는 차원에서 가이드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생은 편입시험에 응시했지만 합격하지 못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이 교수는 편입시험 응시를 준비 중인 학생 측에 기출문제를 보내고 편입시험 출제위원인 동료교수들에게도 시험에 반영해달라며 특정문제를 전달해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대전의 모 사립대는 최근 단과대 차원에서 편입시험과 관련 모 교수의 문제출제 과정의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단과대 학장이 나서 해당 교수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모 교수는 이 대학 편입시험 응시를 준비 중인 학생 측에 그 동안 출제된 기출문제를 우편으로 전달했다.
과거 편입시험 출제위원을 역임했던 이 교수는 학생 측으로부터 편입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또 편입시험 출제위원으로 결정된 같은 단과대 소속 동료교수 2명에게 편입시험 출제에 반영해달라며 밀봉된 봉투에 특정문제를 담아 전달했다.
하지만 이들 2명의 교수는 문제가 담긴 봉투를 받기는 했지만 열어보지 않고 곧바로 폐기처분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들 중 한 교수는 조사과정에서 문제가 담긴 봉투를 받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부탁할 것이 걱정됐고, 봉투를 열어 볼 경우 향후 문제출제에 영향을 받을까 우려돼 전달받은 이후 찢어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교수는 밀봉된 봉투를 전달 받았지만 열어 보지 않고 해당 교수에게 '부탁받은 문제를 출제에 반영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폐기처분했다.
단과대에서 실시한 이 같은 조사결과는 대학 측에 보고됐고 현재는 학교법인에서 진상조사와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해당 교수는 "중진급 선임교수로서 출제위원을 맡은 동료교수들이 문제 출제를 부담스러워 해 시험에 반드시 나와야 하는 중요한 부분과 출제경향을 알려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 편입시험 응시를 준비 중인 학생에게 기출문제를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시험을 앞두고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내용을 참고하라는 차원에서 가이드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생은 편입시험에 응시했지만 합격하지 못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