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원들의 ‘등원거부’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사태가 최종 고비를 맞고 있다.

지역구 의원을 교육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에 반발해 지난 20일부터 ‘등원거부’를 하고 있는 교육의원들과 유병기 의장 및 고남종 교육위원장은 지난 25일 회동을 갖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한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교육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의장의 공식 사과와 위원장 사퇴를 유 의장 등에게 최종 통보했으며, 유 의장도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교육의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 의장은 26일 부의장 등 의장단과 교육의원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숙의에 들어가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교육의원들도 의장단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교육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양 측의 시각 차이가 판이해 대안 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 의장은 “교육의원들이 감투를 쓰기 위해 의회에 입성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한 후 “위원장 재선출은 사실상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고남종 위원장은 “파행에 대해 유감이며, 교육위 파행과 협상과정에 지지부진함이 양 측 모두에게 부담이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위원장 사퇴에 대해선 절대 불가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의원 간 갈등과 파행으로 도의회 교육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며, 이로 인한 충남도 교육행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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