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상이 대전지역 전세살이 서민들에게 전세값 상승이라는 불똥으로 튀고 있다.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점쳐지면서 아파트 담보대출 이자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전세값을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다 전세부족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던 하반기 도안신도시 신규입주 아파트 전세시장도 주변편의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전세수요자들로 부터 외면 받으며 대전 전세시장의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26일 대전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전세시장이 하반기 입주 물량이 대거 풀리는 호재가 작용하고 있지만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현상이 지속되며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전세 거래침체 현상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집마련을 꿈꿨던 실수요자들까지도 금리인상에 따라 전세로 방향선회를 하는 등 전세품귀현상은 갈수록 심해져 전세값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1가구 2주택 이상의 집주인들도 다른 집에 잡힌 대출금을 갚기 위해서라도 전세값을 최대한 올리려는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다.

내집마련의 꿈을 꿨다 잠시 보류한 한 모(37·서구 갈마동)씨는 “집을 옮길 때 1억 원 이상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향후 금리 인상이 지속된다면 조금더 대전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냈다”며 “전세값이 오른다는 것을 가정해서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내집마련을 포기한 것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부동산이 기지개를 키는 올 9월부터 전세난은 최고조에 다할 것이라는 예측이 전문가들 사이에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도안신도시 하반기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으로 대전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것으로 내다봤지만 주변 생활편의시설 인프라 부족과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런 전세값 등의 이유로 논외로 거론되고 있어 전세해소 방안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도안신도시 아파트 계약자들도 편의시설 부족을 이유로 들어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고수한 채 입주대신 전세로 돌리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도안신도시를 제외한 전세가격 상승은 올 하반기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114 김종호 대전지사장은 “지역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지지 않고 금리상승 여파로 집을 사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전세의 경우 주거환경이 좋은 둔산·노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반기와 같은 큰 폭의 상승세가 아닌 기울기가 둔화된 상승폭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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