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당 50㎜가 넘는 집중호우로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집 2채가 유실·붕괴되면서 3명이 실종된 24일 형체도 없이 사라진 김종철씨의 집터에서 유가족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다. 부여=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충남도는 지난 23일과 24일 새벽 사이에 충남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자, 실종자 수색작업과 본격적인 수해복구 작업에 나섰다.

도는 지난 23일 기습적 폭우로 인해 부여군 은산면 나령천 변 근처 골프장 저류지가 무너지며 실종된 김희태(84) 씨 부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위해 25일 오전부터 공무원과 군·경 등 450여 명을 은산천 일대에 투입, 수색작업을 전개했다.

도는 이에 따라 하천변에 쌓인 토사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등 실종자 수색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주민들도 수마가 휩쓸고 간 침수지역의 농작물을 살피고, 경작지에 고인 물을 퇴수시키는 등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는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공무원과 군·경, 각종 중장비와 복구 자재 등을 가능한 한 최대한 투입하기로 했다. 부여의 경우 호우피해지역의 응급복구를 위해 32사단 군장병 100여 명의 지원요청이 이뤄졌으며 은산천 및 장벌천 응급복구를 위해 국비 60억 원을 긴급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서천군의 경우 폭우로 인해 무너진 둑의 복구를 위해 인력과 중장비 등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예산군은 침수로 인해 도로에 흘러들어온 토사를 치우기 위해 인력 20여 명과 중장비 등을 동원했으며 적십자사·부녀회 등이 수해가구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는 수해로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의 응급복구를 실시하기 위해 피해규모에 따라 국고지원 여부도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도민을 대상으로 재해피해 지원금도 지급된다. 도는 재해피해 사망자에 대해 세대주 1000만 원, 세대원 500만 원의 재난지원금과 50만 원의 장례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총동원 해 실종자들을 조속히 찾을 수 있도록 하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예방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인해 충남도내에서는 7명(사망 4, 실종 2, 부상 1)의 인명피해와 34억 1400만 원(부여 28억 9400만 원, 홍성 2억 6500만 원, 청양 1억 3000만 원, 서천 1억 1500만 원, 예산 1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피해내용으로 주택 347동 유실과 이로인한 이재민 142세대, 331명이 발생했으며, 농작물 2701.7㏊ 침수, 도로 등 공공시설이 침수됐거나 일부 붕괴됐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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