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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장 모 강사 강의 영상 EBS 동영상 캡쳐 | ||
강의 중 군대와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EBS 수능 강사에 대해 출연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24일 EBS 인터넷에 게재된 동영상 언어영역 강의에서 장 모 강사는 "군대 가서 뭐 배웁니까? 죽이는 거 배워오죠"라며 "걔네 처음부터 그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요"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 직후 격앙된 누리꾼들은 EBS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포털 사이트, 트위터 등을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파문이 확산되자 EBS는 25일 오전 긴급경영회의를 열고 언어영역 장 모 강사가 인터넷 강의 중 군복무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서비스 이용자 및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EBS는 "해당 강사의 군대 관련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며 "이를 걸러내지 못한 EBS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장 모 강사에 대해 책임을 물어 EBS는 이후 수능강의 출연을 중단시키고 장 모 강사의 강의를 인터넷 다시보기에서 삭제키로 했다. 다만, 수능시험을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해당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EBS는 이와 함께 이러한 내용이 인터넷에 서비스되는 것을 막지 못한 제작 관계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 모 강사는 현직 고교 교사로 2007년 2월부터 EBS에서 강의를 맡아 왔다.
한편 장 모 강사는 EBS 게시판에 "강의를 하는 동안 분위기에 취해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버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군대를 가야하는 혹은 다녀오신 많은 남성분들과 그분들의 가족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