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생물이 생생하게 담긴 영화 ‘오션스’는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주제로 하는 한편의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배우 겸 다큐멘터리 감독인 프랑스의 자크 페렝이 '마이크로코스모스'(1996) '위대한 비상'(2001)에 이은 세 번째 작품으로 자크 클로드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감독은 전작에서 자연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철새와 동고동락했다면 이번 영화는 해양 속 생물을 있는 그대로 선사한다.

실제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100여 종의 바다 속 생물이 등장하는 영화는 해양 동물의 신비함과 경이로움을 비롯, 바다가 전하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87분의 시간에 담았다.

영화는 지구온난화로 해빙 속도가 빨라지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생물의 상황과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에 대한 비판 등 환경 친화적인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오션스’는 바다거북 새끼의 바다 여행기, 갯가재와 게의 치열한 싸움, 스타워즈를 연상하게 하는 케이프 가넷의 공격, 수백만 마리 개들의 스펙터클 군집의 비밀, 바다 속을 걷는 듀콩 등 희귀생물이 총집합한다.

바다 속 생명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다양성을 직접 목격하게 하고 바다 동물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잔혹하지만 가장 드라마틱한 먹이사슬의 자연법칙까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오션스'는 자크 페렝 감독이 7년의 촬영기간 동안 쏟아 만든 수작으로 실감나는 화면을 포착하기 위해 제작비 960억이란 거액을 투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션스'는 광활한 바다를 가까이 생생하기 담기 위해 새로운 촬영 기법을 도입한다.

남아프리카 원해에서 사냥 중인 돌고래 무리를 근접 촬영하기 위해 버디 플라이(Birdy Fly)라는 소형 카메라를 원격조정 헬리콥터로 만들어 먹이사냥에 나선 돌고래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포착한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국방부의 도움을 받아 제작된 어뢰 카메라는 시속 40㎞로 질주하는 돌고래 무리와 수천 마리의 황다랑어 떼를 정면에서 포착하는 등 기존의 촬영 기법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장면들을 사실에 가깝게 담아냈다.

감독은 자연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기 위해 과학자들과 동행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감독은 “세상에서 사람이 아닌 모든 다른 형체의 생물들이 사라지는 것만큼 비인간적인 것은 없다”고 말한다. 다른 생물들을 존경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고 더 나아가 인간과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것을 강조한다. 이처럼 ‘오션스’는 기존의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영상과, 아름답고 신비로운 대자연의 이야기의 진한 울림을 전한다.

영화 나레이션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부녀로 출연한 정보석과 진지희, 성우 배한성이 맡았다. 개봉은 오는 29일이며 전체관람가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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