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이 내달 16일로 임기가 끝나는 대전도시공사 사장에 정치인사를 기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염 시장은 22일 오후 시청 기자실을 찾아 "내달 중순 임기가 끝나는 박종서 대전도시 공사 사장 후임에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장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측근 인사를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비쳤다.

염 시장은 "이번 시청 내 인사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주변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보복인사는 없었다”고 자평한 뒤 “앞으로 공무원 사기와 (나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사 방침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문가가 필요한 산하 기관장에는 전문가를 임명할 것이며 다만 전문가보다 정치력이 필요한 재너럴리스트(generalist)가 필요한 자리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현 박종서 사장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내달 16일 퇴임하면서 시장 취임 후 첫 산하 공사·공단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2007년 8월 공모를 통해 대전도시공사 6대 사장에 취임한 박 사장은 임기 내 공사 당기순이익을 취임 초기 58억 원에서 지난해 240억 원으로 올렸고, 트리풀시티 아파트 분양, 오월드 개장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 공사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이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는 등 내실 있는 공사 운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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