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금지급기를 이용하는 고객이 한눈을 파는 사이 현금이나 지갑을 슬쩍하는 이른바 '양심불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범죄 전력이 전혀 없고, 평범한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남의 물건을 탐내 범죄를 저지르는 등 씁쓸한 사회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일 논산에 사는 장모(71·여) 씨는 은행에서 입출금 전표를 작성하다 테이블 밑에 현금 5만 원권 2다발(1000만 원)을 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놀란 장 씨는 경찰과 은행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범인은 은행 안에 있던 이모(49) 씨로 밝혀졌다. 이 씨는 아들에게 용돈을 송금하려 은행에 들렀다가 돈 다발을 보고 충동적으로 욕심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35분경 충남 공주시 신관동 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현금 45만 원을 인출한 양모(25) 씨는 돈을 가져오는 것을 깜박 잊고 은행 문을 나섰다. 잠시 후 돈을 빼오지 않은 것이 생각난 양 씨는 다시 인출기로 돌아왔지만 돈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공주경찰서는 22일 양 씨 뒤에서 현금 인출을 기다리다 놓고 간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조모(3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은행 주변에 녹화된 CCTV 등을 분석해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조 씨를 검거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5일 밤 11시30분경 대전 동구 용운동 한 편의점 내 현금인출기 위에 놓인 조모(38) 씨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34)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이 씨는 훔친 지갑안에 카드를 이용, 4일간 76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은행이나 현금지급기를 이용하던 중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현금이나 지갑 등을 훔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대전뿐 아니라 충남지역에서 비슷한 사건의 범인이 잡힌 사례만도 한달 평균 2~3건, 도난신고가 접수된 것도 매달 10여건 내외다. 또 돈을 가져간 범인들 대부분이 30~40대 직장인이나 대학생, 주부 등으로 전과기록이 전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게다가 현금이나 지갑을 본 뒤 '견물생심'에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우리 사회에 최소한의 양심마저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남의 돈을 가져가는 것은 명백한 절도 행위이며 사안에 따라 구속될 수도 있는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특히 범죄 전력이 전혀 없고, 평범한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남의 물건을 탐내 범죄를 저지르는 등 씁쓸한 사회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일 논산에 사는 장모(71·여) 씨는 은행에서 입출금 전표를 작성하다 테이블 밑에 현금 5만 원권 2다발(1000만 원)을 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놀란 장 씨는 경찰과 은행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범인은 은행 안에 있던 이모(49) 씨로 밝혀졌다. 이 씨는 아들에게 용돈을 송금하려 은행에 들렀다가 돈 다발을 보고 충동적으로 욕심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35분경 충남 공주시 신관동 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현금 45만 원을 인출한 양모(25) 씨는 돈을 가져오는 것을 깜박 잊고 은행 문을 나섰다. 잠시 후 돈을 빼오지 않은 것이 생각난 양 씨는 다시 인출기로 돌아왔지만 돈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공주경찰서는 22일 양 씨 뒤에서 현금 인출을 기다리다 놓고 간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조모(3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은행 주변에 녹화된 CCTV 등을 분석해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조 씨를 검거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5일 밤 11시30분경 대전 동구 용운동 한 편의점 내 현금인출기 위에 놓인 조모(38) 씨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34)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이 씨는 훔친 지갑안에 카드를 이용, 4일간 76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은행이나 현금지급기를 이용하던 중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현금이나 지갑 등을 훔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대전뿐 아니라 충남지역에서 비슷한 사건의 범인이 잡힌 사례만도 한달 평균 2~3건, 도난신고가 접수된 것도 매달 10여건 내외다. 또 돈을 가져간 범인들 대부분이 30~40대 직장인이나 대학생, 주부 등으로 전과기록이 전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게다가 현금이나 지갑을 본 뒤 '견물생심'에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우리 사회에 최소한의 양심마저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남의 돈을 가져가는 것은 명백한 절도 행위이며 사안에 따라 구속될 수도 있는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