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책읽는 청주가 금년 하반기 제9회를 맞았다. 매 분기마다 선정된 대표도서를 통해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독서문화가 꾸준히 조성되고 있다. 청주시립정보도서관이 하반기 책읽는 청주 후보도서 5권을 선정했다.
◆꾼(이화경 지음·도서출판 뿔)= 조선의 이야기 왕을 꿈꾼 한 청년의 욕망에 대한 장편 서사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인간 욕망, 자유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이야기에 생애를 바친 '꾼'(전기수)들의 세상을 그려냈다
이야기 하나로 신분과 경계를 뛰어넘어 조선 팔도를 제 세상으로 취해 보려던, 그래서 조선의 이야기 왕이 되고자 꿈꾼 한 인간의 본질적 욕망을 읽을 수 있다. 저자가 여성 작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뚝심있는 필력을 보여준다.
독자에게 감칠 맛나는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말의 풍부한 어휘와 아름다움 또한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모두 작가의 이야기와 문체에 빠질 수 있는 책이다.
◆꽃피는고래(김형경 지음·창비펴냄)=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선 17살의 소녀 니은이가 주변 인물과의 교감을 통해 가혹한 상실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 있는 슬픔을 이겨내고 상처에 당당하게 맞서는 방법을 알려준다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등을 펴내며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로 꼽혀온 소설가 김형경이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필치로 상처 받은 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상실의 시대, 누군가에게 따스하게 위로 받고 싶은 때 읽을 수 있다.
◆눈먼시계공 1·2(김탁환 정재승 지음·민음사)= 소설가 김탁환과 과학자 정재승이 공동 집필한 장편소설이다. 뇌과학과 로봇 공학이라는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2049년 미래의 사회와 인간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소설가와 과학자의 우정과 지혜의 산물인 이 작품은 문학과 과학의 통섭이라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다양한 욕구를 풍족하게 채워준다.
◆유배지에서 보낸편지(박석무 역·창비 펴냄)=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가족과 친지,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글 모음이다.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27편, 형님에게 보낸 편지 14편,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11편 등 모두 61편이 소중한 깨우침을 전해주며, 인생 교훈 지침이 담겼다.
진정한 스승이었던 다산의 교육관과 사상이 진솔하게 표현된 편지글을 통해 다산의 가족과 제자에 대한 사랑, 책읽기와 학문에 대한 사랑 등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다.
◆흙을 밟으며 살다(윤구병 지음·휴머니스트 펴냄)= 교수라는 중요한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고 농부가 되어 쓴 책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고 나누는 느슨한 생활 공동체인 '변산공동체'를 만든 저자의 공존에 대한 에세이다.
충북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윤구병 선생의 교육과 공동체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와 사유하고 실천하는 삶의 정수를 들을 수 있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꿈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창조적인 삶을 살아온 저자의 생각과 말, 행동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꾼(이화경 지음·도서출판 뿔)= 조선의 이야기 왕을 꿈꾼 한 청년의 욕망에 대한 장편 서사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인간 욕망, 자유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이야기에 생애를 바친 '꾼'(전기수)들의 세상을 그려냈다
이야기 하나로 신분과 경계를 뛰어넘어 조선 팔도를 제 세상으로 취해 보려던, 그래서 조선의 이야기 왕이 되고자 꿈꾼 한 인간의 본질적 욕망을 읽을 수 있다. 저자가 여성 작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뚝심있는 필력을 보여준다.
독자에게 감칠 맛나는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말의 풍부한 어휘와 아름다움 또한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모두 작가의 이야기와 문체에 빠질 수 있는 책이다.
◆꽃피는고래(김형경 지음·창비펴냄)=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선 17살의 소녀 니은이가 주변 인물과의 교감을 통해 가혹한 상실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 있는 슬픔을 이겨내고 상처에 당당하게 맞서는 방법을 알려준다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등을 펴내며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로 꼽혀온 소설가 김형경이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필치로 상처 받은 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상실의 시대, 누군가에게 따스하게 위로 받고 싶은 때 읽을 수 있다.
◆눈먼시계공 1·2(김탁환 정재승 지음·민음사)= 소설가 김탁환과 과학자 정재승이 공동 집필한 장편소설이다. 뇌과학과 로봇 공학이라는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2049년 미래의 사회와 인간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소설가와 과학자의 우정과 지혜의 산물인 이 작품은 문학과 과학의 통섭이라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다양한 욕구를 풍족하게 채워준다.
◆유배지에서 보낸편지(박석무 역·창비 펴냄)=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가족과 친지,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글 모음이다.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27편, 형님에게 보낸 편지 14편,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11편 등 모두 61편이 소중한 깨우침을 전해주며, 인생 교훈 지침이 담겼다.
진정한 스승이었던 다산의 교육관과 사상이 진솔하게 표현된 편지글을 통해 다산의 가족과 제자에 대한 사랑, 책읽기와 학문에 대한 사랑 등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다.
◆흙을 밟으며 살다(윤구병 지음·휴머니스트 펴냄)= 교수라는 중요한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고 농부가 되어 쓴 책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고 나누는 느슨한 생활 공동체인 '변산공동체'를 만든 저자의 공존에 대한 에세이다.
충북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윤구병 선생의 교육과 공동체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와 사유하고 실천하는 삶의 정수를 들을 수 있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꿈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창조적인 삶을 살아온 저자의 생각과 말, 행동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