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서비스업종 산업재해 발생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전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로 서비스업종에서만 모두 16명이 사망하고, 1451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3명 이상이 다친다는 얘기로, 지난 한해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산업재해자 수 및 사망자 수가 각각 4049명, 108명인 것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치다.

특히 제조업·건설업의 산업재해 발생률은 점차 낮아지거나 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서비스업종의 산업재해 발생률은 매년 크게 늘고 있는 추세여서 예방활동 강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재해발생 형태로는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사고가 가장 많았고, 근육이나 골격 관련 질환, 교통사고 순이었다.

월요일이 다른 요일에 비해 사고가 많았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9~11시, 오후 2~3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남들이 쉴 때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서비스업종 특성상 주말 다음날인 월요일 피로가 가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종 가운데 재해다발 6대 업종은 △건물 등의 종합관리사업(1451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159명)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110명) △교육서비스업(101명) △음식 및 숙박업(288명)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수리업(287명)으로, 서비스업종 산업재해의 78.2%를 차지했다.

이처럼 서비스업종에서 산업재해 발생이 늘고 있는 이유는 서비스업 고유의 특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동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장은 “서비스업종 특성상 일하는 장소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재해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1년 미만의 미숙련 근로자가 전체 재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재해발생 상위 5대 업종 1만 6000여 개 사업장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서비스산업=고용노동부 고시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업종류별 산업보험요율 및 사업종류에 따라 제조업이나 건설업, 광업 등을 제외한 기타의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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