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분들이 다 긴팔에 타이를 매고 근무하시니까 더워도 참는거죠.”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자율적 시행중인 쿨비즈(Cool Biz·여름철 직장인 복장 간소화) 캠페인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지역 기온이 최고 33℃를 넘어선 20일 오후 3시께 서구 둔산동의 한 은행 영업지점.
긴 팔 셔츠에 타이를 맨 창구 직원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고, 손수건으로 땀을 훔치는 등 더위와 한바탕 씨름을 하고 있었다.
특히 정부가 올 여름 에너지 비상 대책을 시행하면서 은행 내부 온도는 정부의 권장 기준(26℃)보다도 높은 27℃였다.
이 은행 직원 A 씨(33)는 “본점에서 양복 상의 탈의 시 타이를 풀어도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긴 했지만, 윗사람 눈치가 보여 실제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며 “다른 은행은 반팔 하계 유니폼을 맞춰 그나마 시원한 복장으로 일하는 게 부럽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은행 창구 직원이나 보험설계사, 백화점 매장 직원 등 고객과 대면하는 직종의 종사자들은 실제 반팔 셔츠를 입고 근무하기가 쉽지 않다.
공식적으로 본부나 본점 측에서는 정장 상의를 입지 않을 경우 타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방침을 내렸지만, 일부 고위 간부들이 긴팔 셔츠에 타이를 매고 근무하고 있어, 직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갖춰입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보험설계사는 “고객을 만날 때 넥타이 없는 반팔 셔츠는 매너에 어긋난다는 교육을 받는 마당에 반팔을 입을 수 없는 노릇”이라며 “이렇게 더울 때는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는 차 안에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자율적 시행중인 쿨비즈(Cool Biz·여름철 직장인 복장 간소화) 캠페인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지역 기온이 최고 33℃를 넘어선 20일 오후 3시께 서구 둔산동의 한 은행 영업지점.
긴 팔 셔츠에 타이를 맨 창구 직원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고, 손수건으로 땀을 훔치는 등 더위와 한바탕 씨름을 하고 있었다.
특히 정부가 올 여름 에너지 비상 대책을 시행하면서 은행 내부 온도는 정부의 권장 기준(26℃)보다도 높은 27℃였다.
이 은행 직원 A 씨(33)는 “본점에서 양복 상의 탈의 시 타이를 풀어도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긴 했지만, 윗사람 눈치가 보여 실제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며 “다른 은행은 반팔 하계 유니폼을 맞춰 그나마 시원한 복장으로 일하는 게 부럽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은행 창구 직원이나 보험설계사, 백화점 매장 직원 등 고객과 대면하는 직종의 종사자들은 실제 반팔 셔츠를 입고 근무하기가 쉽지 않다.
공식적으로 본부나 본점 측에서는 정장 상의를 입지 않을 경우 타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방침을 내렸지만, 일부 고위 간부들이 긴팔 셔츠에 타이를 매고 근무하고 있어, 직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갖춰입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보험설계사는 “고객을 만날 때 넥타이 없는 반팔 셔츠는 매너에 어긋난다는 교육을 받는 마당에 반팔을 입을 수 없는 노릇”이라며 “이렇게 더울 때는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는 차 안에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