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주시의 거부의사로 무산됐던 청주산업단지 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 사업이 재논의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민선5기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의 공약사항에도 포함돼 있어 재원확보 방안만 마련된다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충북도와 청주시, 청주산단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현재 관리공단 사옥 일원에 현대식 주상복합형태의 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 사업이 집중 검토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추진하는 비즈니스센터사업은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근로자에 대한 각종 편의시설 제공 등으로 단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당초 이 사업은 민선4기 당시 민주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국회의원의 주도하에 국비 10억 원을 확보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시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건립 계획인 종합지식센터와 기능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백지화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남상우 전 시장이 민주당 국회의원이 주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본인의 공로를 인정받지 못할 것 같아 거부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후문이 나돌기도 했다.

반면 현재는 충북도와 청주시 단체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데다 이들 모두 선거당시 공약사항으로 이 사업을 언급한 바 있어 재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현재 재원확보 방안과 사업추진 범위 등을 심층분석하는 등 사업 재추진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재추진 여부는 오는 8월경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한범덕 시장의 공약사업에 비즈니스센터 건립사업이 포함될 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센터 건립 재추진이 결정되면 도-시-관리공단간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이 추진되며, 재원확보는 당초 계획대로 230억 원 가량의 총공사비 가운데 국비 40억 원과 도비 20억 원, 시비 2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150억 원은 민자유치로 마련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재원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이기는 하나 비즈니스센터의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을 하고 있는 만큼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사업 재추진이 확정된다면 각종 행정절차를 마치고 2012년경에는 본격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산단 관계자는 "올해는 반드시 기업 종합시설인 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 사업이 추진되길 원한다"며 "현재 공단차원에서도 여러 각도로 다양한 추진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전창해·박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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